임란 ‘63전 63승’ 정기룡 장군 고향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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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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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동군청 제공]


아주경제 경남 정하균 기자 = 임진왜란 7년 전쟁 동안 ‘63전 63승’이라는 불패의 신화를 이룩한 육지전의 명장 정기룡 장군이 400년 만에 고향 하동에서 부활한다.

경남 하동군은 오는 18~19일 양일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 창작 신작 ‘마당극 정기룡’을 무료 공연한다고 17일 밝혔다.

조선 중기 무신인 정기룡 장군(1562∼1622)은 하동군 금남면에서 태어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국란에서 나라를 구하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선조실록>에는 ‘정기룡 장군이 없었으면 영남을 지킬 수 없었고, 영남을 지키지 못했으면 조선이 없었을 것’이라 기록돼 있으며,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정기룡’이라 일컬어 질 정도로 장군이 세운 공은 컸으나 아쉽게도 오늘날 장군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마당극 정기룡’은 장군의 업적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우리 역사 속에 정기룡이라는 위대한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의의를 두고 관객들의 눈과 귀를 유쾌한 질감으로 사로잡는다.

액자형식으로 구성된 마당극은 하동에 살고 있는 할매·할배가 금오산에 나들이를 갔다가 뜻밖에도 400년 전의 정기룡 장군을 만난다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장군은 무슨 사연이 있어 400년이 지난 지금 다시 금오산에 나타난 것일까? 드라마 보다 재미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정기룡 장군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할매·할배는 하동에서 나고 자라 용맹한 장수로 성장한 정기룡 장군을 만나게 된다. 70평생을 장군을 모르고 살았던 할매·할배의 마음속에 비로소 장군이 자리하게 되고, 장군 또한 400년 만에 다시 찾은 고향 산천을 가슴에 품는다.

임경희 작가는 "장군에 대한 참고 자료가 부족해 창작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 있는 이점이 되기도 했다"며 "역사 인물극이 갖는 무게의 한계를 벗어나 유쾌하고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마당극을 즐길 수 있게 스토리텔링했다"고 말했다.

마당극 정기룡은 18일 오후 7시, 19일 오후 3시 공연되며 6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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