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세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까지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규모는 988만3000건, 9억5446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건수는 45%, 금액 기준으로는 53%나 증가한 것으로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 2011년(각 56%, 72%)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0년 350만 건에 2억7400만 달러에 불과했던 해외 직구 이용은 2011년 560만 건·4억7200만 달러, 2012년 790만 건·7억7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11월 마지막 주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예정돼있기 때문에 해외직구액은 무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최대규모의 쇼핑잔치가 열리는 날로 미국의 유명 브랜드들은 1년 중 가장 높은 할인행사를 갖는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날 "올해의 경우 해외직구가 최고조에 이르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도 남아 있어 연말로 갈수록 해외직구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외직구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국가는 미국이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소비자가 해외직구로 거래하는 국가는 미국이 75%로 가장 높았고 중국이 11%, 독일이 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영어권 국가인 미국이 소비자가 접근하기 쉽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은 편이라 많은 소비자 분들이 해외 직구의 첫 스타트로 미국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해외 직구로 거래되는 품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의류로 전체 거래량의 41.5%(복수응답) 차지했다.
뒤이어 패션잡화 40.8%, 건강식품 34.5% 유아용품 29.3%, 가방 및 지갑 28.0%, 화장품 26.8%, 식품 14.0%, 전자제품 11.0% 순이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의류, 잡화 등 일상 신변용품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정부 정책과 소비자 인식 변화 등으로 거래되는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수입신고 간소화, 목록통관대상 확대, 특별통관업체 지정제 폐지 등 해외직구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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