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폰트 디자인 기업 산돌커뮤니케이션(대표 석금호)은 ‘산돌 도쿄’가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타입 디자인 컴페티션인 'GRANSHAN 2014' 디스플레이 타입 부문에서 1위의 영예를 안았다고 30일 밝혔다.
디스플레이 타입 부문은 한글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출품된 다양한 서체가 경쟁하는 부문으로 한글의 수상은 더욱 의미가 깊다.
이 외에도 올해 신설된 한글 부문에서 ‘산돌명조 neo1’과 ‘산돌고딕 neo1’이 각각 1위와 2위에 선정되고 ‘윤고딕700’이 3위를 차지함으로써, 산돌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폰트 디자인 기업임을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산돌의 석금호 대표는 “‘산돌 도쿄’의 수상은 한글이 세계의 다양한 서체들과 경쟁하여 디자인적인 가치를 인정 받았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수상의 기쁨보다 한글 디자인이 세계 속에서 인정 받고 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그란샨(Granshan)은 아르메니아와 뮌헨 타이포그래피 학회가 주최하는 국제 컨퍼런스이자 비 라틴 폰트 축제로 2008년에 시작돼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한 국제 타입 디자인 컴페티션이다.
작년까지는 아르메니아어, 아랍어, 중국어, 키릴어, 그리스어, 인도어, 디스플레이 폰트 부문에서 경쟁이 이루어졌지만, 올해부터는 태국어와 함께 한글이 추가되었다.
수상작은 글자의 적절한 사용여부, 글리프의 외형 디자인, 글리프와 전체 컨셉 표기 체계, 비율 배분, 스페이싱(Spacing)과 Kerning(커닝), 독창성, 다국어 서체 마다의 고유성 등을 고려해 선정되며 수상자들은 상금과 함께 국제 타이포그래피 협회의 추계 학술 대회인 AtypI를 즐길 수 있는 영광을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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