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14세기 고려 불화가 일본에서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공개된 수월관음도는 가로 86.0cm, 세로 160.2cm의 보통 여학생 키 크기 만하며 보존상태가 좋다.
수월관음도란 연못가 바위 위에 앉은 관음보살도의 모습을 기본 구성으로 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수월관음도는 중국 당나라 말기의 작품이며 우리나라는 고려시대 제작된 관세음보살화가 대부분 수월관음도에 속한다.
최근 일본의 한 개인 소장하고 있던 14세기 수월관음도가 도쿄 미쓰이 기념미술관 '히가시야마 보물의 미'전에 출품되며 세상에 나왔다.
이번에 발견된 그림은 일본 다이토쿠지(大德寺)가 소장하고 있는 수월관음도와 매우 유사하다.
일본을 방문해 그림을 확인한 정우택 동국대 교수는 "다이토쿠지 수월관음도와 도상이 매우 흡사하지만 약간 변형됐다"며 "용왕 등 공양자들을 더 크게 그려 강조했고 다이토쿠지 그림에서는 새가 왼쪽 화면 꼭대기에 있지만 이 그림에서는 새가 정병 아래 바위 위에 앉아 있다"고 설명했다.
14세기 고려 불화 발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14세기 고려 불화 발견,한국에서 건너간 작품 아닌가요?","14세기 고려 불화 발견,우리 문화재를 꼭 되찾아야 할 텐데","14세기 고려 불화 발견,색체가 예술이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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