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광케이블을 통해 상하수도의 누수와 침하를 실시간 감시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상하수도 누수탐지기술'이 국내기업에 의해 독자적으로 개발 완료 됐다.
국내 구조물진단 전문기업인 소암컨설턴트는 독일, 영국 등 일부 선진국가에서만 보유했던 광케이블 센서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상용화까지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술은 광케이블을 이용해 관로연장을 따라 온도와 변형율을 측정하는 기술(DTS)로 해외에서는 이미 지하관로 뿐 아니라 송유관, 가스관의 누출과 변형율 측정에 활용되고 있다.
시공은 관로를 따라 광케이블을 매설하는 것만으로 충분해 매우 간편하다. 수십킬로미터에 달하는 관로의 온도와 변형율을 최소 0.5m의 짧은 구간마다 분단위로 관찰할 수 있어 누수되거나 침하된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넓은 지역의 상하수도망에서 계측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처리해 전지역 실시간 관제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응급지역의 위치와 상태를 관리자와 시공자 모두에게 신속하게 알림으로써 위기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이 기술은 상하수도관은 물론 철도, 교량, 터널, 댐 등 각종 구조물의 미세한 온도변화와 변형율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어 재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대안이라는 평가다.
특히 장거리 송유·가스관의 누출 감지는 물론 터널, 건물, 문화재의 화재 감시와 교량, 타워의 변형 감시 등 다양한 분야의 활용이 가능하다.
소암컨설턴트 김중열사장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원천기술을 개발해 장비 개발까지 완료했다"면서 "국내 재난방지 분야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해외 수출로 외화확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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