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가격 하락 발표 등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9달러(2.02%) 내려간 배럴당 77.19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10월 4일 이후 최저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는 지난달 12%, 올해 들어 20% 이상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01달러(2.37%) 하락한 배럴당 82.77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으로의 원유 수출 가격을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다른 산유국과 달리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유럽 경제 침체 우려 고조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역할을 하는 집행위원회는 이날 유로존 회원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0.8%로 내렸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7%에서 1.1%로 하향 조정했고 2016년에야 1.7%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위르키 카타이넨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유로존의 경제와 고용 상황이 빠르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금값도 하락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10달러(0.18%) 하락한 1167.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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