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담양 펜션화재 원인 또 샌드위치 패널, 계속되는 참사 “대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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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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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담양 펜션화재 원인 또 샌드위치 패널, 계속되는 참사 “대책 없다?”…담양 펜션화재 원인 또 샌드위치 패널, 계속되는 참사 “대책 없다?”

전남 담양 펜션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담양 펜션 화재로 재학생 고모(18) 양과 졸업생 정모(30) 씨 등 동아리 선후배 4명이 숨지고, 펜션 업주 최모(55·남) 씨와 동아리 회원 김모(30) 씨 등 6명이 다쳤다.

펜션 주인 최씨를 제외한 사상자들은 대부분 전남 나주 동신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선 후배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씨 등 졸업생들은 후배들의 모임에 참석해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쯤 펜션에 도착, 7시20분경부터 식사를 시작했다.

오전 패러글라이딩을 즐긴 뒤 숙소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술자리를 가졌다.

소방당국은 고기에서 흘러나온 뜨거운 기름에 물이 닿자 작은 폭발음과 함께 불티가 공중으로 치솟았고, 천장 억새에 불이 올라붙어 화재가 나면서 유독가스가 대학생들을 덮친 것으로 잠정 결론 지었다.

탈출한 학생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숨진 이들이 출입구 쪽에서 손을 뻗었다. 끌어내려 했지만 불길이 거세 접근을 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담양소방서 관계자는 “마지막에 깔려 있는 시신이 후배인 여성으로 확인이 됐다”며 “선배들이 쓰러져 있는 후배를 부축해 데리고 나오려다 불길 때문에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쓰러졌을 때도 남자 선배들이 여자 후배를 껴안고 끝까지 구하려고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문제의 바비큐장은 나무 바닥에 샌드위치 패널 벽, 갈대 천장 등 화재에 극도로 취약한 구조다. 입구도 남성 1명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다.

게다가 바비큐장에는 소화기가 없고, 본관에 있던 소화기도 잘 작동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졌다.

경찰은 바비큐장을 건축물대장에 존재하지 않는 불법 시설로 판단, 펜션 업주 및 담양군청 직원들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만일 사고 책임에 관련된 혐의가 드러날 경우 경찰은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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