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정부는,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설계비 증액반영안이 정부예산 심의 최종관문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서 결국 반영되지 못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9년 사업계획 발표 이후 5년째 답보상태다. 다시 이 사업은 1년을 더 묵히게됐다. 세종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도전한 설계비 반영에 실패하면서, 또 다시 찝찝한 한때를 보내게 됐다.
국회 마지막 종합심사 단계에서 ‘민자유치냐, 국가공공사업 예산이냐’ 사업방식 확정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기획재정부 논리에 막혀버렸다는 후문이다.
◆ 충청북도 저지도 한몫
이시종 지사는 지난 선거 때 새누리당 공약인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추진되면 충북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그 대안으로 중부고속도로 확장 공약을 내놨다.
제2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충청권 관문인 오송역의 기능이 축소되고 충북도내 산업단지에도 타격이 만만찮다는 이유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원천 저지해야 한다는 게 그 배경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지사가 국회 관계인에게 저지 로비를 했다는 후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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