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대한항공 측이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회항 조치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8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상 상황이 아님에도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 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다"면서도 "사무장이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조현아 부사장이 사무장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이다.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조현아 부사장의 지적은 당연한 업무였을지 모르겠지만, 비행기 회항에 해당하는 긴급한 상황일 수는 없다" "이제 대한항공 서비스 마음에 안 들면 회항시켜도 되는 건가? 대한항공은 해주겠지?"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JFK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항공기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조현아 부사장은 한 승무원의 서비스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무장을 불렀다. 조현아 부사장은 사무장에게 매뉴얼을 보여달라고 지시했지만, 사무장이 태블릿PC 암호를 풀지 못하자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것.
이 과정에서 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가 다시 탑승 게이트로 돌아가면서 출발이 20여 분간 지연돼 아무 이유를 몰랐던 승객들만 불편을 겪었다.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이 알려지면서 연일 비난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