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하 노조)가 디도스 공격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9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조현아 부사장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린 후 노조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하자,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서버가 다운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서버 업체에서 노조 사이트에 접속하는 인터넷주소(IP)가 비슷하다고 해서 디도스 공격으로 판단해 경찰에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조 측이 조현아 부사장 땅콩리턴 사건과 관련돼 대한항공 측이 내놓은 사과문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자, 한때 접속이 되지 않기도 했다.
현재(10일 오전 10시)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클릭) 홈페이지 접속은 원활한 상태다.
조현아 땅콩리턴 사건이 대한항공 사과문에도 가라앉지 않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이후 조현아 부사장은 모든 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지만, 등기임원 지위는 유지하기로 해 '무늬만 사퇴'라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편, 조현아 부사장은 승무원이 매뉴얼대로 하지 않고 땅콩 스낵을 건넸다는 이유로 화를 내고 사무장을 내리게 하려고 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를 탑승 게이트로 다시 돌려 20여 분간 출발을 지연시킨 일이 알려지면서 '땅콩 부사장' '땅콩 회항' '땅콩 리턴'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이후 대한항공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사과가 아닌 변명에 불과해 분노를 더욱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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