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땅콩 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화장실 갑질'에 이어 '차량 공회전' 논란에도 휩싸였다.
지난 12일 대한항공 측은 서울 강서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를 받으러 간 조현아 전 부사장을 위해 무려 4시간 동안 자동차 시동을 끄지 않은 채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직원들은 언제 나올지 모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위해 차내 난방을 계속 유지하면서 영하 10도였던 강추위 속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5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국토부 조사를 받기 전 대한항공 직원들이 건물 경비원에게 "여기 청소하시는 분. 여자 화장실 청소 다시 한 번 해주시죠"라며 청소를 지시해 '화장실 갑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슈퍼갑질 논란으로 국민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행동 하나하나가 논란이 되면서 대한항공 측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편, 17일 오후 1시 50분쯤 검찰에 출석한 조현아 전 부사장은 고개만 푹 숙인 채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이날 검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한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법 및 항공보안법 위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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