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우디전서 상대 자책골-이정협 데뷔골 힘입어 2-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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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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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골을 넣은 이정협.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퍼텍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매치에서 후반 21분 터진 상대 자책골과 이정협의 데뷔골로 2-0 승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에 김진현, 4백수비에 김진수-김주영-장현수-김창수, 중앙 미드필더에 박주호-한국영-구자철을 내세웠고 왼쪽 윙에는 손흥민, 오른쪽에는 조영철, 최전방에는 이근호를 선발 명단에 적었다.

사우디는 자국리그 3개팀에서 소집된 자국리그 연합으로 곽태휘가 뛰고 있는 알 힐랄 선수가 주축이었다.

경기 초반은 사우디의 맹공이 빛났다. 전반 8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한국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살렘 알 다우사리가 멋진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은 한국 크로스바를 살짝 뜨면서 다행히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국 역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김창수의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구자철이 오른발로 손흥민에게 떨궈줬고 손흥민은 그대로 왼발 강력한 발리슈팅을 날렸지만 이 공은 사우디 크로스바를 맞으며 통한의 기회가 됐다.

전반 23분에도 수비에서부터 한번에 넘어온 공을 이근호가 가슴으로 떨궈주자 손흥민이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사우디 골키퍼가 힘겹게 막아냈다.

전반 28분에는 전반전 통틀어 가장 멋진 장면이 나왔다. 사우디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한국 수비수 김주영이 헤딩으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을 사우디의 알 아베드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한 것. 멋진 슈팅이었지만 한국의 김진현 골키퍼는 이 역시 멋진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은 0-0으로 마친 슈틸리케 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 이근호, 수비수 김진수, 미드필더 구자철, 공격수 이근호 등 각 포지션별 핵심선수를 교체하며 새로운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후 경기 중에도 지속적으로 선수교체를 단행하며 기용 가능한 자원 내에서 최대한의 마지막 실험을 해보려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이 드러났다.

대표팀의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은 남태희는 후반 1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홀로 뛰어올라 완벽한 헤딩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는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한국의 선제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남태희의 기회 무산은 도리어 한국에게 촉매제로 작용했다. 후반 21분 사우디의 왼쪽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 올린 것을 사우디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도리어 몸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한국은 행운의 선제골을 뽑아낸 것.

사우디는 후반 38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지만 교체해들어간 골키퍼 김승규가 멋진 선방으로 막아내는 등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도리어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김창수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정협이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넣으며 이날 경기에 쐐기를 박는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로서 한국은 사우디와의 아시안컵 직전 최종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스타를 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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