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가수 정용화가 미국 블루스 거장 피터 말릭(Peter Malick)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정용화는 19일 서울 대치동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열린 첫 솔로앨범 '어느 멋진 날' 쇼케이스에서 "지난해 5월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LA를 방문했을 당시 지인의 소개로 피터 말릭의 작업실을 찾아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정용화는 "팝아티스트들은 엄청 큰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줄 알았는데 방만한 곳에서 작업하더라. 방 한구석에는 어쿠스틱기타와 일렉트로닉스기타가 놓여있고 딸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며 따뜻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노래를 들려주는데 그 안에서 피터 말릭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록곡 '27 years'를 피터 말릭과 함께 작업한 정용화는 "따뜻한 사람이 곡을 써서 노래도 따뜻하게 나오는 것 같았다.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승낙해주셨다"며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데모를 주고 받으며 곡을 쓰게 됐다. 처음 쓸 때부터 나의 이야기를 넣으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사는 빨리 써지더라. 가족끼리 일본 투어에 함께 시간을 보낸 뒤 혼자 집에서 한 곡을 금세 썼다. 27년을 돌아봤을 때 힘들고, 내 길이 맞는지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예전에는 오히려 그런 걱정이 없었던 것 같아서 그런 모습을 추억하며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용화는 20일 정오 전곡을 작사 작곡한 첫 번째 솔로앨범 '어느 멋진 날'을 발매하고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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