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월간지 '조국' 2월호는 '새 책 소개' 코너에서 북한 금성청년출판사가 출간한 중편소설 '축구소녀'를 소개했다고 연합뉴스가 2일 전했다.
잡지는 "날로 높아지는 체육 열기에 발맞춰 아이들에게 축구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축구 지식도 안겨주는 중편소설 축구소녀는 조국(북한)의 학생소년들 속에서 널리 애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설은 '송경이'라는 이름의 소녀가 혹독한 훈련을 거쳐 북한의 여자 축구선수로 자라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송경이는 소학교(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남학생들의 축구경기에 끼었다가 축구지도교사의 눈에 띄어 교내 축구반에 들어가게 된다. 딸을 미술가로 키우려는 어머니의 반대에도 '축구를 하겠다'고 울며 뜻을 굽히지 않은 송경이는 왕년의 북한 여자축구 스타인 리금숙과 진별희를 꿈꾸며 훈련에 매진한다.
고된 훈련으로 공부를 소홀히 하다 보니 전교 3등권을 벗어나지 않던 학업 성적이 30등으로 뚝 떨어지는 위기도 겪는다. 자기 실력을 발휘하는 데만 집중하던 송경이는 '나 하나를 생각하기 전에 팀과 집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지도교사의 가르침을 받고 실력과 팀워크를 겸비한 선수로 거듭난다.
이처러 북한이 여자 축구선수의 성장 소설을 펴낸 것은 국제무대에서 내로라하는 강팀을 물리치고 북한의 위상을 높인 여자축구를 내세워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여자축구 대표팀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직후인 작년 10월에는 북한 여자축구팀의 2006년 러시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을 그린 TV 연속극을 재방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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