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국제전화 서비스 '반쪽 인심'... "KT보다 2배 비싸고 통화분수는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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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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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LG유플러스가 최근 내놓은 국제전화 서비스 '국제프리'가 생색내기용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국내 통화요금으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KT의 모바일 부가서비스 '001 셰어링'과 기본구조는 유사하나 세부항목별로 따져보면 KT와 같은 통화분수(무료분수)에 LG유플러스의 국제프리 이용금액이 2배 가량 비싸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통화할 수 있는 국가를 기존 17개국에서 234개국으로 대폭 늘렸다고는 하나 절반 이상이 고객들이 한 달간 이용하는 평균 사용치(40분)에도 못 미치는 통화분수(무료분수)를 제공하고 있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KT와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요금제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음성 통화량으로 국내전화뿐만 아니라 국제전화까지 이용할 수 있는 001 셰어링과 국제프리를 출시했다.

두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고객이 사용하는 요금제에 따라 한 달에 5000원(부가세 별도)으로 최소 100분 이상의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3만원대 요금제(KT의 LTE 340, LG유플러스의 LTE 34)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국제전화 기본제공 분수는 160분이다.

KT는 요금제에 상관없이 월정액 5000원이나 LG유플러스는 요금제에 따라 5000원·7000원·1만원·1만2000원·1만5000원 등 5종으로 구분했다.

즉 7만원대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인 경우 KT는 월정액 5000원으로 최대 사용 가능 국제통화량이 450분이나, LG유플러스의 경우 월정액 1만원으로 국제통화량 500분(LTE 72 기준)을 사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요금을 설계할 때 통신사마다 나름의 기준에 따라 가격을 결정한다"며 "KT는 가입자 만족도를 고려해 500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SK텔링크와 KT, LG유플러스의 국제전화 이용객의 한 달 평균 통화량은 40분가량이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자사의 국제전화 이용객의 절반은 한 달에 평균 통화량이 30분 미만"이라며 "수백 분을 사용하는 고객은 극히 일부"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에서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국제 통화량이 적더라도 불가피하게 높은 월정액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KT와는 다르게 대상 국가가 전 세계 수준"이라며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상 국가가 많은 만큼 LG유플러스는 기본제공 통화분수 내 국제전화 사용 시 차감되는 기준을 국가별로 차등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있는 스페인 자치시 세우타의 경우 1초 사용 시 기본 제공 분수 내에서 23.39초를 차감한다. LTE34요금제의 경우 월정액 5000원으로 미국에 160분을 사용하나 세우타의 경우 6분 남짓 통화할 수 있다.

이에 LG유플러스에서 통화할 수 있는 234개국(남극 등 포함으로 236개)을 집계한 결과 1초 사용 시 1초를 차감하는 국가는 23개국으로 10%도 채 안 된다.

반면 6초 이상 차감(한 달 평균 통화량 40분 미만)하는 국가는 128개국으로 전체의 54.24%에 달한다. 세우타와 같이 23.39초를 차감하는 국가는 17개국, 18.94초 차감은 6개국, 14.5초 차감은 9개국, 10.6초 차감은 25개국, 6.72초 차감은 71개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서비스가 저렴하게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국제통화량이 적은 고객의 경우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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