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 소음저감시설공사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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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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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니킹수신호기조차 무작동… LH는 무얼하고있나?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변에 세워진 ‘마니킹 수신호기’의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고 하루종일 손들고 서있는 모습이다.

아주경제 윤소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세종본부가 세종시 첫마을 앞 소음저감시설공사를 하면서 혹한기 등 무리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공사장의 마네킹수신호기 조차 작동하지 않아 아찔한 사고위험이 노출되고 있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지난 2월 13일 확인돼 운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LH 감독사무소 관계인은 “국도1호선인 첫 마을 앞 도로는 세종시 조치원〜대전간을 오가는 차량들이 하루 수 천 여대에 이르고 있다”며 “이 구간 가운데 1,5km 가량의 도로에 소음저감시설(일명 방음터널)을 위해 지난해 초 착공해 그해 10월 준공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계변경의 이유로 공사가 늦어지자 지난해 말 겨울부터 현재 까지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온도가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는 혹한의 날씨와 눈보라, 안개 등의 악천후 속에서도 공사를 중단하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만이 심했으며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2월6일 첫 마을 인근에 ‘이마트’가 준공되면서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하루 수 천대로 늘어 이 일대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공사는 국도1호선에서 첫 마을 아파트와 ‘이마트’로 진·출입하는 폭 7m도로를 11m로 확장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공사로 1개 차선을 막아 통제하는 등 도로사정이 복잡한데다 이 도로 공중에서는 ‘대형타워’ 등 중장비를 동원해 기둥을 세우고 덮개를 씌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시공사는 제대로 된 안전설치 없이 공사를 진행중이다. 게다가 사람의 수신호 인력 대신 설치한 ‘마네킹 수신호기’까지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안전시설의 무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시공사 D건설사 안전과장은 “마네킹 수신호기의 밧데리가 갑자기 떨어져 작동되지 않았다” 며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해 안전시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 이 같은 ‘안전불감증’으로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아찔한 교통사고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불편을 겪고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종시 조치원에 거주하는 장 모씨는 “눈이 오거나 안개가 낀 경우 아침일찍 대전을 갈 경우 아찔한 사고위험의 사례가 빈번하다”며 “무리한 공사도 문제지만 LH감독의 안전불감증이 더욱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LH 감독사무소 K씨는 “공기에 맞추려 공사를 추진하다보니 애로사항이 많다”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사람이 수신호를 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대신 ‘마네킹수신호기’가 운전자들의 안전 운행을 돕고 있다”고 말했으나,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결과 마네킹수신호기가 작동하지 않고 있음이 들어났다. LH 감독사무소는 탁상행정보다는 현장위주로 뛰며 안전, 환경, 품질향상에 더욱 노력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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