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새해엔 헌법대로 나라가 운영됐으면 좋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2-20 16: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새정치연합 공식 탈당을 선언한 정 고문은 시민사회, 학계, 재야 진보인사들이 제3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국민모임'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신당 창당에 나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을미년 설을 맞아 “새해엔 헌법대로 나라가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일 정 전 장관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따르면, 그는 전날(19일)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는 헌법 제10조인 행복추구권과 함께 이 같은 말을 전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당시 밝힌 ‘평화생태복지국가 대의’의 연장 선상으로 보인다. 

제3지대 진보정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와 행보를 같이하는 정 전 장관은 당시 “새정치연합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중상층’(中上層)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새누리당 따라 하기를 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과 진보정당들을 넘어서 새로운 큰길을 만들라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해 4월 16일 한국 정치의 민낯을 드러낸 세월호 참사 등 ‘낡은 질서’를 타파하고, 87년 헌법이 담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정 전 장관은 지난 16일 한겨레 TV의 ‘정치 토크 돌직구’에 출연해 신당 창당 이유와 관련해 “해방 이후 민주진영 쪽으로는 최다 의석인데, 야당의 힘 존재감으로는 최약체 야당”이라며 “작년 세월호 국면에서 태동한 야당 부재 선언, 야당 사망 선언(에 대한 문제의식)”이라고 말했다.
 

신당 창당에 나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을미년 설을 맞아 “새해엔 헌법대로 나라가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이어 “세월호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 (결과는) 비극적인 참사였다”며 “(지금) 야당 지지자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면, 새정치연합에 정권이 교체돼서 들어오는 것인가, 이런 문제의식”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살면서 분노와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것에는 폭넓은 공감대가 있는데 이것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비상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정 전 장관은 1차 승부처인 4월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4월 세 군데 보선에서 한 곳이라도 이기면 신당이 엄청난 동력을 받을 것”이라며 “광주 서구을 지역은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130석을 지닌 새정치연합에 굳이 1석을 더 줘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광주의 시민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며 “(지금)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다.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사람도 한두 분 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정의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해선 “지금은 연대를 말할 때가 아니”라며 “세 군데 모두 후보를 내는 것이 원칙”이라고 독자 노선을 천명했다.
 

        [사진=정동영 페이스북 캡처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