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식품클러스터 할랄식품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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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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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UAE 업무협약 체결, 전용단지 조성 비상한 관심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이슬람의 ‘할랄(Halal)식품’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슬람 교도가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하는 할랄식품 전용단지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조성될 지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기 때문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최근 중동 순방을 다녀온 박근혜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할랄식품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국내·외 투자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MOU는 농업 및 할랄식품 분야에서 UAE정부와 우리나라 정부 의 첫 번째 MOU 체결사례다. 주요 협약 내용에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푸드 파크’ 개발을 위한 정보 및 기술을 공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UAE측의 할랄식품 전문 기술 자문을 바탕으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할랄식품 전용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조감도[사진=익산시 제공]


세계 할랄식품 시장은 2018년 1조 6260억달러(세계 식품시장의 약 17.4%)로 전망되는 등 계속 성장하고 있어서 할랄시장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MOU를 계기로 2017년까지 할랄식품 시장 수출을 2배 수준(2014년 6억8000만불에서 2017년 12억3000억불)으로 확대하고, 품목도 가공제품 위주에서 전통식품 등으로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AE는 지난해 자체 할랄식품 인증기준을 정립하고, 걸프 6개국(GCC)의 할랄 인증 기준 통일을 주도하고 있다. 나아가 전 세계 57개 무슬림 회원국(OIC)의 할랄식품 인증 표준을 주도해 할랄식품 시장 진출 확대 및 인증기준 등의 정보 획득을 위해 UAE와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중동 할랄식품 시장의 허브인 UAE와의 협력을 통해 할랄식품 시장에 대한 국내 농·식품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구축을 계획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

익산시 관계자는 “중동·동남아 등 할랄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식품기업에 대한 투자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공사와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익산이 식품분야를 넘어 국내·외 관광산업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최적의 전진기지라 생각한다”며 “식품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농도인 전북도로서는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가 지역농어업인의 소득증대 및 농·어업 성장을 견인해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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