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콘서트 in 태국] 태국 팬들은 김준수에게로 가 꽃이 되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3-23 08: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태국 방콕) 아주경제 홍종선 기자 = 김준수가 세 번째 앨범 'FLOWER'를 들고 아시아 콘서트 투어에 나섰다.

일본 오사카, 서울, 중국 상하이를 거쳐 지난 2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썬더돔 경기장에 '2015 XIA 3RD ASIA TOUR IN BANGKOK' 무대를 마련했다. 4월 초까지 계속될 일본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콘서트까지 아시아 7개 도시 투어 일정의 정확히 중심에 선 무대였다.

공연에 앞서 김준수는 한국 기자들을 만나 "방송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함에도 변함없이 사랑해 주는 팬들을 향한 감사와 보답의 자리가 바로 콘서트 투어"라면서 "기존 인기곡을 재탕하지 않고 새로운 노래로 정규앨범을 만들고, 새로운 퍼포먼스를 준비해 투어를 하는 것도 매번 티켓을 사서 공연을 보러 와 주시는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스타인터뷰 in 태국] 김준수, 새로움·공연에 대한 이유 있는 집착

"7개 도시 내내, 부르는 노래 한 곡 한 곡에 담는 자신의 정성엔 변함이 없다"며 가수로서 유일한 무대인 콘서트의 소중함,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 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를 거듭 말하는 김준수의 공연이 오후 6시 드디어 시작됐다.

3집 앨범 타이틀곡 'FLOWER'(플라워)의 콘셉트에 맞춰 머리에 화관을 두르거나 꽃으로 만든 머리띠를 한 팬들, 손에 손에 빨간빛의 야광봉을 든 팬들이 썬더돔 3000석을 가득 메웠다.
 

[사진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첫 곡은 2집 앨범의 타이틀곡 'Incredible'(인크레더블)이었다. 빨간 벨벳 코트에 에메랄드빛 머리를 한 김준수가 붉은 불꽃 속에서 노래하자 관중은 포효했다. 코트를 벗고 블랙 조끼에 바지 차림이 된 김준수가 근육미를 발산하며 팔뚝을 건반 삼아 손가락을 두드리자 객석은 열광했다. 초록빛 헤어가 블루로 보여지는 조명 아래서 3집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X Song'(엑스 송)을 부르는 그의 몸짓 하나하나에 함성이 터졌다.

정규 1집 'Tarantallegra'(타란탤레그라)에 수록된 노래 'Lullaby'(룰라비)를 절도 있는 안무로 소화하는 모습에 팬들은 '김준수'를 연호했고 함성은 점점 커졌다. 섹시 웨이브까지 보태지자 객석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3집 더블 타이틀곡과 1,2집 인기곡으로 무대를 달군 김준수는 이후 공연이 끝날 때까지 내리 3집의 새로운 노래들 12곡을 불렀다. 순백의 슈트와 그린 헤어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가운데 나비가 날아오르는 컴퓨터 그래픽을 배경으로 부른 'Love you more'(러브 유 모어), 마치 재즈바 가수가 된 듯 감미로운 가창력을 뽐낸 'Reach'(리치)는 발라드곡으로 듣는 이의 귀를 파고들었다.

여섯 번째 곡 '나의 밤'을 부르고 난 뒤 통역사에게 물어 나의 밤이라는 곡목을 태국어로 말하자 팬들은 그 짧은 자국어에 행복해 했다. 팬들에게 다가서려는 김준수의 자상한 마음을 크게 읽었다.
 

[사진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그간 XIA(시아) 김준수가 참여했던 드라마 OST를 부르자 공연장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1,2,3집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팬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영상인터뷰가 팬들의 웃음 속에 상영된 뒤 김준수는 보라색 정장을 입고 다시 무대에 올라 '나비'를 불렀다. "친형이 작사한 노래"라고 소개하며 "나비가 되고 싶은 애벌레의 희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희망적 발라드에 이어, 즉석에서 팬들의 '소원 편지'를 뽑아 팬들의 희망 사항을 들어주자 객석은 더 밝아졌다. 일명 '지니 타임', 요술램프에서 나온 지니 김준수에게 태국 팬들이 바라는 건 아주 소박했다. 신승훈의 'I Believe'(아이 빌리브)를 불러달라고 하거나 3집 타이틀곡 'FLOWER'에 나오는 랩 피처링 부분을 소화해 달라는 식이었고, 김준수가 소원을 들어주자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포옹이나 백허그, 이마 키스를 원하는 여느 팬미팅 분위기와 사뭇 달랐다. 소속사 씨제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누구 한 명만 행복한 소원이 아니라 다 같이 즐거울 수 있는 걸 원하는 게 김준수 팬들의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코트를 벗고 다시 보라색 조끼에 바지 차림이 된 김준수가 댄서들과 합을 맞춰 파워풀 댄스 속에 'Out of Control'(아웃 오브 컨트롤)을 선사하자 객석은 다시 들썩였다. 경쾌한 'License to love'에 이어 지팡이 탭댄스 퍼포먼스 속에 3집에 수록된 'Musical in Life'(뮤지컬 인 라이프)를 부르자 썬더돔은 생기로 가득 찼다. 연달아 뮤지컬 '드라큘라'의 듀엣곡 'Lovingyou keeps me alive'(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를 팝 버전으로 편곡해 김준수가 홀로 소화하자 무대는 완전히 뮤지컬 공연장으로 변했다.
 

[사진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대미는 3집의 타이틀곡 'FLOWER'(플라워)가 장식했다. 블랙 팬츠에 셔츠 없이 그레이 슈트, 상체 근육을 드러낸 채 선보이는 '스토리가 담긴 군무'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무지에서 새싹이 움터나오는 잔인한 4월에서 보듯, 시들고 꺾인 꽃들도 만개의 꿈을 품듯이, 출연은커녕 뮤직비디오조차 방송이 힘든 상황에서도 잘 버텨 온 JYJ처럼, 팬들도 어려운 환경을 딛고 자신만의 꿈을 펼치길 응원하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전달했다.

꽃이 되라는 메시지를 전해 받은 팬들은 열광적 환호와 함께 다시 김준수를 무대로 불러냈다. 앙코르 무대 역시 3집 곡들 '사랑숨'과 'F.L.P(Feels Like Paradise)'였다. 웬만한 배짱이 아니면 상상하기 쉽지 않은 선택, 김준수는 끝까지 '새로운' 노래와 퍼포먼스로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화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