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in 태국] 김준수, 새로움·공연에 대한 이유 있는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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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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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방송활동 못 하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팬 사랑"

(태국 방콕) 아주경제 홍종선 기자 = 김준수가 세 번째 앨범 'FLOWER'를 내고 아시아 콘서트 투어에 나섰다. 일본 오사카, 서울, 중국 상하이를 거쳐 지난 21일(현지시간)에는 태국 방콕을 찾아 '2015 XIA 3RD ASIA TOUR IN BANGKOK' 무대에 올랐다.

[스타콘서트 in 태국] 태국 팬들은 김준수에게로 가 꽃이 되었다

이날 오후 6시 방콕 썬더돔 공연을 앞두고, 김준수는 르브아호텔에서 국내외 기자들을 만났다.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이 성황리에 치러진 뒤 오후 2시 한국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준수는 시종일관 새로움 추구에 대해 얘기했다. 그 바탕에는 방송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는 자신을 향한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감사와 보답의 마음이 자리했다.

◇ 1년 8개월 만의 '새로운 각오'

XIA(시아)라는 이름으로 낸 김준수의 세 번째 정규앨범에는 총 13곡의 노래가 담겼다. 작사한 노래가 6곡, 작곡에 참여한 1곡, 작사 작곡한 노래 1곡까지 절반이 넘는 7곡에 김준수의 숨결이 배어 있다. 

"(정규앨범이) 1년 8개월 만이네요. 평소보다 간격이 길어요. 오랜만에 내는 거라 각오를 새로이 했습니다. 곡들도 다양해요. 뮤지컬 하며 느꼈던 분위기나 배웠던 장르 등을 가미해서 곡을 썼습니다."

◇ "투어 콘서트, 유일한 팬 사랑 보답의 방법"

앨범을 낼 때면 어김없이 투어 콘서트에 나서는 김준수. 이번에도 3집 앨범을 들고 아시아 7개 도시를 찾아 나섰다. 팬들을 직접 만나는 공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매번 앨범을 내고 콘서트 투어를 할 때마다 긴장하는 건 사실이에요. 팬들이 (지난번에도 봤는데) 또 찾아 주실까 걱정하면서도, 고집하는 이유가 있죠. 방송활동도 하지 못하는데 늘 사랑해 주시잖아요, 음악적으로 갚아드리고 싶은 마음에 늘 콘서트를 준비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보답의 길인 것 같아요."

◇ 기존곡은 2곡뿐…"기존곡 재탕은 팬들에 대한 배신"

총 15곡의 노래를 준비한 방콕 콘서트. 1집과 2집에서 1곡씩(각 Lullaby, Incredible)만 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3집 수록곡들로 준비했다.

"방송에 노출해서 제 노래를 소개할 수 없으니까 무대를 마련하는 거잖아요.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해서 한두 곡 만들어 싱글앨범 낸다면, 그래서 신곡 몇 곡에 기존곡들을 넣어 공연한다면 '비겁'하다고 생각해요. 팬들에 대한 배신이죠. 사업적 수지 타산은 좋겠지만, 티켓을 사서 매 공연을 보러 오시는 팬들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새로운 곡들로 무대를 채워야죠. 요즘 10곡 이상의 트랙을 넣은 앨범이 많지 않은 것도 알아요, (13곡을 새롭게 준비한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팬 분들의 성에 차게 하고 만족감을 느끼시게 하는 방법이며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팬 분들이 저를 더 믿고 찾아 주시는 것 아닌가 싶어요. (팬들과 저 사이의) 그런 리사이클이 좋아요. 제가 음악적으로 팬 분들에게 감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쉽지 않지만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그것으로 콘서트 투어를 하는 겁니다. 기존 곡들 또한 새롭게 편곡해서 새로운 느낌으로 채워지는 공연으로 준비했고요."
 

[사진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 솔로가수 목표? 공연이 우선이다!

5인조 동방신기로 출발해 아시아를 제패하고, 3인조 JYJ를 통해 세계로 진출한 김준수. 꾸준히 솔로가수로서 정규앨범을 선보이는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목표요? 솔로가수로서 앨범을 내면서 가진 목표는 원대하지 않아요. 언제까지 솔로가수로 앨범을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 드릴 겁니다. 제 마음에 들게 달성하려 노력할 거고요. 말씀드렸듯 공연은 제가 팬들께 드리는 보답의 무대이고, 그것을 위해 앨범을 내는 것이니까요. 한 앨범에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싣는 이유도 마찬가지예요. 나쁘게 말하면 두서없다고 할 수 있지만, 콘서트를 위해 노래를 만들기 때문에 음악의 다양성과 지루 않은 퍼포먼스를 우선 고려해요. 공연에 포커스를 맞춰서 앨범을 만드는 거죠."

◇ "공연을 통해 스토리, 음악적 자산이 쌓여요"

팬들에 대한 보답을 거듭 말하는 김준수. 일방적으로 주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김준수는 고개를 저었다.
 
"태국뿐 아니라 매번 콘서트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경험을 얻고 스토리를 배우는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무대에서 표현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 거듭해 그 나라를 가다 보면, 팬들과 저만이 소통하는 스토리가 만들어져요. 그것이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제가 갖게 되는 경험이고 자산입니다."

"(그래서) 매 공연, 매 곡마다 최선을 다하는 제 마음은 언제나 똑같아요. 이제 7개 도시 중 반 정도 왔는데 남은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도 잘 치르겠습니다."

◇ '꽃', 메시지가 있어 특별한 노래

3집의 타이틀곡은 앨범명대로 'FLOWER', 꽃이다. 김준수는 새로움에 대한 추구, 팬들을 위한 공연 못지 않게 타이틀곡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꽃'은 같이 호흡할 수 있는(팬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은 아니에요, 제가 혼자 무대에서 표현하는 곡인데요. 기존 댄스곡과 달리 하나의 완성된 공연, 무대로 느껴 주신다면 제가 바라던 바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공연 안의 또 다른 작은 공연을 본다는 마음으로 감상하듯이 바라봐 주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가장 조용한 댄스곡이라 할 수 있는데, 느린 템포의 어반댄스를 추고 싶었고 그것이 이 곡에 특별함을 부여한다고 생각해요."

"동시에 이 곡이 전하는 메시지를 함께 생각해 주신다면 반은 성공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메시지인지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고 청하자) 다양해요. 저 스스로를 빗대 얘기한 것도 있고, 다른 분을 빗댄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곡이에요. 일반적으로 꽃이란 산뜻하고 고귀하고 온화하고 아름다운 느낌이죠. 하지만 꺾인 꽃, 시든 꽃들도 언제나 만개하려고 노력하잖아요. 그 얘길 하고 싶었어요. 청소년들도 그런 태도로 정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어려운 와중에도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며 기회를 기다리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시아 김준수의 팬 사랑이 물씬 묻어나는 '2015 XIA 3RD ASIA TOUR'는 일본 도쿄(3월 24~26일), 후쿠오카(3월 31일~4월 1일), 나고야(4월 7~8일)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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