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2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금융포럼 축사에서 “창조경제 구현(Creativity), 융합화(Convergence), 신시장 개척(Challenge)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금융산업의 성장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앞으로 우리 금융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방향타를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홍콩문회보가 공동 주최해 중국 금융에 대해서도 논의되는 만큼 이번 포럼이 한·중 양국 관계 발전의 계기이자 실질적인 정보교류 장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대독으로 이뤄진 이날 최경환 부총리 축사에서는 4대 구조개혁 중 금융개혁이 원활히 진행돼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고령화는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금융시장도 노후를 대비한 장기 저축이 증가하는 추세다. 노후를 대비한 자발적·비자발적 연금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5조원씩 증가하고 있다.
최근 IT와 금융 융합으로 핀테크, 인터넷 은행 등 새로운 형태의 금융업이 출현하는 부분도 들었다. 국경간 상거래 증가, 모바일 금융거래가 확산되면서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저금리·저성장 추세와 더불어 위안화 국제화 등 금융시장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금융업계는 기회와 동시에 치열한 경쟁이라는 위기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개혁에 대해서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표현을 썼다. 최근 금융업이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능력이 저하되고 생산성은 제조업보다 낮아진데 대한 경쟁력 약화를 지적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금융이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우리경제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하고 청년에게 일자리를 주는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이고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과감한 제도와 규제개혁 등을 통해 금융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담보·대출 위주 간접 금융시장 비중을 낮추고 창업자금 조달·회수 등 모든 과정에 걸처 자본시장 활성화를 꾀한다.
또 금융회사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의 큰 틀을 바꾸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금융 규제를 유형화하고 칸막이 규제를 완화해 다양한 금융상품이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오는 6월에는 ‘위안화 금융 중심지 로드맵’을 수립해 국내시장의 국제화에 착수할 것”이라며 “국제화된 환경에 맞춰 네트워크를 해외로 확대하고 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적극 진출해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