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역직구 한 해 '3배 이상' 성장…판매 시장·품목 등 한계 극복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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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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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샵이 운영하는 'OKDGG'. 사진=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국내 유통업체들이 해외 '역(逆)직구'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1년 만에 품목 수나 거래액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탔다. 

2일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인 '메이크샵'이 운영하는 역직구 사이트 'OKDGG'에 따르면 현재 1100여 개의 국내 업체(쇼핑몰 포함)가 100만 개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60여 개국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는 1년 전 700개이었던 업체 수는 57%가 늘어난 것이며 거래 품목도 30만 개에서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역직구가 미래 먹거리로 인식되면서 최근 이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로 식품업체인 동원F&B가 운영하는 '동원몰',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종합몰 '플러스 1000', 농가 통합 쇼핑몰 '하이팜' 등이 이 사이트에 자리를 잡고 역직구에 나섰다.

이 사이트의 경우 품목이 다양해 지면서 지난해 매출(거래액) 규모는 2013년의 3배인 80억원으로 커졌다. 메이크샵 측은 올해 매출도 작년의 2배 이상인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2월 문을 연 '글로벌 롯데닷컴'도 현재 70여만 가지 제품을 미국·중국·일본·싱가포르 등 19개국 소비자들에게 팔고 있다. 이 사이트의 지난 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배까지 치솟았다. 입점 브랜드와 품목 수는 각각 20%, 2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 매출은 무려 2.4배 성장한 것이다. 

지난 2006년 선보인 G마켓의 '글로벌샵'도 2013년 영문 서비스를 강화하고 중국어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2012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40%나 많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현재 '역직구' 시장과 수출품 한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OKDGG'의 지난해 매출을 구매자의 국적별로 보면, 홍콩·중국·대만·싱가포르 등 중화권 비중이 68%에 달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글로벌 롯데닷컴에서도 지난 1분기 기준 중국인 매출 비중은 무려 75%로 집계됐다. G마켓 글로벌샵에서도 고객 절반 이상의 국적은 중국·대만·싱가포르 등 중화권이었다. 

수출 품목도 'OKDGG'에선 △의류(35%) △가방·구두·시계·귀금속류 등 패션·잡화(20%) △화장품(15%) △K-POP을 비롯한 한류 상품(12%)이 주를 이뤘다.

글로벌 롯데닷컴에서 중국 고객들은 주로 '알로앤루' '나비잠' '비앤비' 등 한국 브랜드의 유아동 용품(아동의류·기저귀·물티슈·놀이방 매트 등)을 주로 구매했다. G마켓 글로벌샵에도 화장품·향수·여성의류·가방·패션잡화 등 판매 순위 상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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