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프랑스 살아난다” 2019년치 일감 확보, 투자·고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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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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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프랑스가 셍나제르 조선소에서 건조해 2018년 로열캐리비언에 인도할 예정인 세계 최대 크기의 오아시스급 크루즈선 '하모니 오브 더' 조감도[사진=STX프랑스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지난 2013년 모 그룹의 사실상 해체로 주인을 잃은 STX유럽의 프랑스 법인 ‘STX프랑스’가 부활하고 있다.

2019년까지 일거리를 확보하면서 고용도 증가하고 있으며, 시설 및 신사업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인 한국산업은행의 회사 지분 매각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일 코트라 파리 무역관에 따르면, 프랑스 중서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생나제르 공업단지에 소재한 STX프랑스는 알스톰 풍력발전설비 조립공장 인근에 금속제 해상 풍력발전설비의 기초 및 해저 변전소 제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조선업에 이은 신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을 통해 STX프랑스는 2020년까지 회사 전체 매출의 20~30%를 이 부문에서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STX프랑스가 신규 사업 투자에 나선 배경은 주력사업인 조선업의 호황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STX그룹에 인수되기 전 야커야즈 시절부터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세계 2위 크루즈선사인 미국 로열캐리비언이 이번에도 든든한 우군이 되어주었다.

STX프랑스는 최근 로열 캐러비안의 자회사인 셀러브리티 쿠루즈로부터 2척의 유람선을 신규 수주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로열 캐러비안으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의 ‘오아시스급’ 초호화 크루즈선 1척을 추구 수주했다. 이전 3척의 오아시스급 크루즈선을 성공적으로 진수한 것에 대한 선주사의 강한 신뢰에서 비롯됐다. 이를 통해 STX프랑스는 2019년까지 일감을 확보했으며, ‘하모니 오브 더 시’란 이름을 갖게 될 네 번째 오아시스급 크루즈선은 셍나제르 조선소에서 건조해 2018년 인도할 예정이다.

상선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고용도 늘고 있다. 지난달 셍나제르 공업단지 주관으로 열린 조선 채용 박람회에는 2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2000여명이 방문해 취업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STX프랑스는 참가업체중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모여 들었다고 무역관은 전했다.

또한 밀러드는 많은 주문에 맞춰 이를 소화하기 위해 STX프랑스는 선실 제조시설을 증설하고 기술자를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STX프랑스의 선전은 현재 실업률이 10%를 상회하는 등 침체된 프랑스 경제를 회복시키는 동력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 했다.

한편, STX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2013년 말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STX유럽이 보유한 STX핀란드 지분 100%와 STX프랑스 지분 66.66%를 분리매각키로 했다. 이에 STX핀란드 지분은 지난해 9월 핀란드정부와 독일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데 성공한 반면, STX프랑스의 매각작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산은이 지분 매각 대상업체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STX프랑스의 부활이 새주인 찾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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