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0대女 살해 및 시신유기 "공범 있다"…추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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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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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50대 여성을 살해, 제주 한경면 야산에 시신를 유기한 혐의로 A씨(32)를 상대로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공범이 있는 것까지 확인, 수사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일 오후 2시45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길거리에서 공범인 B씨(30)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사 과정에서 줄곧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오후 2시20분께 범행을 일부 시인하면서 공범이 있다고 자백했다.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공범의 행적을 추적, 이날 오후 2시45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길거리에서 B씨를 붙잡았다.

그동안 경찰은 지난 1일 오전 11시께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야산에서 약초를 캐러 갔다가 시체를 발견했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왔다. 당시 살해된 C씨(50)의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상태로 훼손된 흔적까지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 혈흔이 없다는 점 등을 토대로 경찰은 유기된 것으로 판단,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 왔다.  피해자 주변인물 탐문과 휴대전화 통화 내용 등을 토대로 혐의점을 발견, 유력한 용의자로 A씨를 지목해 이날 오전 9시께 제주시내 모 숙박업소 앞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와 B씨는 인터넷에서 게임을 통해 만난 사이로 A씨는 타 지역 출신이며 B씨는 도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살해동기와 정확한 살해 시점,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C씨에 대해 부검이 실시됐다. C씨는 다발성 복부자창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사망시점은 짧게는 5일, 길게는 보름께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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