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급식 관련 저소득층 학생에 막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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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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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에서 급식 관련 막말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학교측이 사과했다 [사진 출처: jtbc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충암고 교장이 급식 관련 논란이 벌어진 일에 사과하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막말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상국 충암고 교장은 7일 학교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학교 급식에 관한 뉴스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막말을 한 사실이 없었고 중식지원대상 학생(어려운 학생)에게 교감이 확인을 했다는 사실도 이 학생들은 처음부터 미납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드러날 경우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장은 학교급식관 관련해 지난 몇 년 동안 어려움이 많았으며 중학교, 고등학교(중식 중학교 약 1100여명, 고등학교 1400여명 정도)를 한군데에서 조리해 급식을 하기 때문에 미납 대책도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감이 지도과정에 학생들 마음을 다치는 언행을 했다면 도저히 용납이 안 될 것”이라면서도 “해마다 손실액이 계속 발생했지만 대책이 없었고 2013년의 경우 도저히 손실액을 맞춰 회계마감을 할 수 없어 교장 400만원, 교감 250만원 행정실장이 400만원을 개별적으로 입금해 회계결산을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이번 일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 드리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김모 교감도 글을 올려 “지난 2일 중식시간에 급식비 미납학생(국민기초생활수급자, 학부모가정, 시설수급자 등 급식비 면제 대상자 제외) 들에 대한 급식비 미납 납부 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학생,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교감은 “2월 졸업생들의 급식비 미납액이 3908만4510원(최근 걷지 못한 급식비가 약 8200여만원)이 됐고 지난 3월 급식비 미납액이 약 600여만원이 되는 가운데 매년 쌓여가는 미납액이 학교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학급수 감축으로 인해 6개 교실을 식당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지난달부터는 2,3학년을 식당(1학년을 교실 배식)에서 배식하게 됐다”며 “급식비 납부지도를 하기 위해 지난달 부장협의회에서 급식비 미납학생들에 대한 협의를 했고 생활지도부에서는 1.2.3학년 담임선생님들께 부탁해 급식비 미납학생들에 대한 납부지도 협조를 부탁드리는 한편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님의 협조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개최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급식비 미납현황과 식당배식으로 인해 급식지도를 하겠다는 자문을 받는 등의 주의를 기울였다”며 “지난 2일 점심시간에 급식 미납학생들의 확인 지도는 학생이 반과 이름을 알려주면 저가 급식 배급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미납학생 명단을 확인해 미납된 장부를 보여주며 ‘빠른 시일 내에 납부하라’고 했으며 일부 언론의 기사에서 ‘급식비 안냈으면 밥 먹지마’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 ‘밥 먹지 마라’ ‘꺼져라’ 이러한 말은 저는 하지 않았고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김 교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학생들을 지도함에 있어 좀 더 학생, 학부모님들의 심정을 헤아려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게 지도했어야 했는데 충분히 아픈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들이 교육현장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반성하고 성심껏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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