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청력 잃은 신경섬유종 환자에 소리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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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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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진우 신경외과 교수(왼쪽)·최재영 이비인후과 교수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장진우·장원석 교수와 이비인후과 최재영·문인석 교수팀은 제2형 신경섬유종으로 청력을 잃은 환자의 뇌종양 제거술과 청성 뇌간이식술을 동시에 실시해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39세 남성으로 본래 청력이 정상적이었지만 신경섬유종에 걸린 후 종양이 뇌의 청신경을 침범, 왼쪽 귀의 청력은 완전이 잃고 오른쪽 귀의 청력도 크게 떨어져 보청기를 통해서만 간신히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의료진들은 미세 현미경을 통해 대부분의 종양을 제거하는 한편 동전 크기 수신기와 새끼 손톱보다 작은 금속자극기 등을 소리를 담당하는 뇌 부위인 뇌간에 삽입하고, 귓속에 소리신호 처리기를 부착했다. 수술 중 진행한 검사 결과 청각 신경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 환자는 이번주 퇴원할 예정이며, 앞으로 듣기와 말하기 능력을 키울 청각재활 훈련을 받게 된다.

최재영 교수는 “ 환자가 정상 생활 복귀에 큰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하고 “선천적 내이기형 환자에게만 시행됐던 청성 뇌간이식술의 시행 범위가 확대된 점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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