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근 유디피(UDP) 대표는 11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 사옥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디피는 안 대표가 2000년 11월 설립했다. 지능형 영상분석 기능이 내장된 네트워크 카메라나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카드, 네트워크 비디오인코더, 영상분석 소프트웨어(VCA)를 개발·제조한다.
유디피는 2014년 말 코넥스에 상장했고, 내년 초를 목표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안 대표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가능한 가장 빠른 시기에 이전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스팩합병이나 기술특례상장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는 하나대투증권과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유디피는 설립 초기 DVR카드 생산업체로 시작해 2012년 지능형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에 성공했다.
안 대표는 "2006년에서 2011년까지 연구개발(R&D)에만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지능형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며 "앞으로 솔루션 사업 확장과 함께 자체 브랜드를 세계시장에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디피가 개발한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은 폐쇄회로티브이(CCTV) 카메라를 이용한 단순 영상기록뿐 아니라, 영상 속에서 데이터를 얻어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매장 내에 설치된 CCTV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 속에서 고객 동선이나 성향을 파악·분석해 클라우드에 빅데이터를 축적하는 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집된 정보를 마케팅 정보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2009년 영국 홈보안청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안 대표는 "이미 미국에서는 2012년 세븐일레븐 5300개 매장에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최근에는 국내 유명 화장품 기업이 솔루션에 대한 큰 관심을 표해 사업 논의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2014년 매출은 약 295억원으로 전년(270억원) 대비 9.3%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이 264억원으로 89.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400만원에서 11억2500만원으로 약 37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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