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스페셜]격랑의 남중국해, 미중 한치 양보없는 패권다툼
하지만 서사군도와 남사군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심각하다. 15개의 섬, 5개의 산호환초, 5개의 사주, 4개의 모래톱(sands) 및 암초로 구성되어 있는 서사군도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거의 비슷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74년 중국은 무력을 동원해 베트남이 실효지배하고 있던 서사군도를 점령한 후 지금까지 실효지배하고 있다. 이후 양국 간 영유권 분쟁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750여개의 암초, 작은 섬, 산호섬, 사주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남사군도에는 수면 위로 나와 있는 섬의 총 면적이 4㎢ 미만이다. 그나마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는 섬은 48개 정도다. 이중 베트남이 전체의 절반인 24개를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형들은 중국(10개), 필리핀(7개), 말레시이아(6개), 대만(1개) 등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브루나이는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지형은 없지만 남사군도 동남쪽 해역을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라 주장하고 있다.
미국 EIA는 남중국해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원유와 천연가스의 대부분은 분쟁수역이 아닌 해역(영해 및 접속수역)에 매장돼 있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이 곳에 매장된 에너지는 남중국해 분쟁의 핵심 이유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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