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 3M 등 유명상표 붙여 판 '中공구류'…"유통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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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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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욕탕 개조한 비밀작업장…팔순노모까지 가담시켜 위조 감행"

원형톱날, 줄자, 절단석 위조수법 [사진=서울본부세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중국산 공구류를 3M·타지마(TAJIMA)·계양(KEYANG) 상표로 둔갑시킨 권 모씨(51세) 등 3개 조직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서윤원)은 중국산 공구류에 유명상표를 붙여 유통시킨 권 모씨(51세) 등 3개 조직 9명을 검거,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유명상표 위조품을 정품과 섞어 국내로 반입했다. 인지도가 낮거나 브랜드가 없는 공구의 경우는 수입한 뒤 유명상표로 위장하는 등 총 146만점을 유통시킨 혐의다.

세관은 상표가 부착되지 않은 중국산 줄자를 수입한 권 씨가 경북 김천 소재 작업장에서 타지마 상표를 붙여 정품으로 둔갑시켰다고 봤다.

또 중국산 절단석에 미국산 3M 스티커를 붙여 유통시킨 혐의로 위조전문가 이모 씨(50세)도 조사 중이다. 다른 조직인 A통상 강모 대표(54세)도 중국으로부터 상표가 없는 원형톱날과 절단석을 수입하는 등 계양상표, 3M 상표로 각각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권 씨는 2010년에도 같은 수법을 통해 수입하다 세관에 적발, 처벌을 받게 되자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물품을 수입·유통시켰다”며 “인천항에서 부산항으로 도착항을 바꾸는 등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 채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동네 목욕탕을 개조한 비밀작업장을 마련하고 팔순노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직원을 위조작업에 총 동원했다”면서 “작업장 내에 CCTV를 설치해 작업현황과 주변을 감시하는 등 주도면밀한 위조작업을 실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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