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경기도 평택에서 추가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평택굿모닝병원에 입원 중이던 건설노동자 김모(29)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178번째 확진자다. 평택 지역의 메르스 환자 발생은 지난 17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김씨는 지난달 18∼29일 평택성모병원 7층 병동에 있다가 평택박애병원으로 옮겨져 이달 6일까지 입원했던 아버지(62)를 병간호했다.
김씨는 지난 16일부터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자 17~21일 사이에 평택박애병원 응급실과 새우리의원 등을 총 다섯 차례 찾았다. 이 기간 건설현장에도 하루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1일부터 23일까지 평택굿모닝병원 격리병실에 있다가 확진 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아버지가 메르스 음성이었던 만큼 병원 내 감염도 염두에 두고 감염 경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날 메르스 정례 브리핑에서 “178번 환자가 병간호했던 가족은 메르스 확진자가 아니였다”라며 “이 환자가 평택성모병원·평택박애병원 두 곳 병원에서 노출됐기 때문에 이에 대해 역학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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