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우리나라의 도시재생이 초기 단계인 만큼 여러 가지 변화나 문제점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또한 단기적 성과에 초점을 맞춰 조급하게 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효율적인 도시재생을 실현해야 한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2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15 아주경제 부동산 정책 포럼'에서 유연하고 장기적인 도시재생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먼저 김 연구실장은 "우리나라에서는 도시재생이 아직까지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불과하기에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체계를 잡는 과정에서 변화의 문을 여는 등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처음부터 도시재생의 틀을 규정하기보다 우리나라 도시와 정책 등 우리 실정에 맞는 도시재생의 사업 방향을 설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실장은 "과거 우리나라는 인구 증가와 고도의 경제성장을 동력으로 도시 재정비 사업이 추진됐지만, 현재는 이러한 성장 동력이 사라지며 큰 변화가 왔다"면서 "1인 가구 증가와 출산율 하락 등으로 인구 증가가 멈췄고 경제도 낮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예전의 낡은 사고가 아닌 새로운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이를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연구실장은 지속가능하며 효율적인 도시재생을 위한 성과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도시재생 사업 예산을 효율적으로 투입하기 위해서는 성과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무엇으로 어떻게 측정할 것인 지에 대한 정립도 필요하다"면서 "도시재생 사업으로 얼마만큼 유동인구와 지역 일자리, 소비가 증가했는가는 도시의 규모와 성격마다 달라지기에 투자 대비 혹은 도시 특성에 맞는 성과관리와 측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