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193개 항공사업에 90조 투자...'일대일로' 속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6-25 10: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 신공항인 '펑라이(蓬莱) 국제공항(사진)'이 지난달 28일 정식 개장했다. [옌타이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올해 본격적으로 '항공굴기'에 나선다. 항공 및 관광사업 발전을 통한 경기부양 목적 외에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리자샹(李家祥) 중국 민용항공국장은 최근 '2015년 민간항공 대·중형 건설 프로젝트 목록'을 확정했다면서 올해 중국 당국이 193개의 항공 프로젝트에 5000억 위안(약 9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25일 보도했다.  

전체 투입자금 5000억 위안 중 40%에 달하는 2000억 위안은 쿤밍(昆明), 우루무치(烏魯木齊) 등 일대일로의 중추 도시에서 추진되는 51개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일대일로는 도로, 철도, 항만, 통신 네트워크와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유럽과 중국 경제를 연결하는 초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최근 2년간 일대일로 하에 구축될 신(新)실크로드 노선 도시에 47억 위안을 투입했다.

대표적으로 광저우(廣州)에서 란저우(蘭州)까지 잇는 항공노선을 구축하고 시안(西安), 우루무치, 인촨(銀川) 등 지역의 항공노선을 늘려 긴장국면을 해결했다. 이와 함께 신장(新疆)지역의 40개 항공노선에 차세대 항법인 항공기성능기반항법(PBN)을 도입했다. 또 일대일로 중추 도시에 신공항을 15개 건설하고 28개 공항을 개조하는 등 항공 네트워크 확충에 적극 나서왔다. 

아울러 이번 계획은 올해 1분기 6년래 최저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나타난 중국 정부의 전반적인 인프라 사업 확장 움직임과 함께 나온 것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목적도 담겨있다. 중국은 올해 들어 6개월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철도와 항공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한편, 중국 항공사업은 중산층 증가로 관광수요가 늘면서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월~5월 중국의 아웃바운드 관광객 규모는 전년대비 39%나 증가했다.

중국은 항공 사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항공노선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는 51개 국가 127개 도시를 잇는 553개 항공 노선이 구축돼 있다. 중국은 올해 여름과 가을 성수기 기간 동안 항공 노선을 83개 더 늘릴 계획이다. 이 중 24개 노선은 일대일로 연안 도시 중심으로 구축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