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친구이지 음식이 아니다'… 초복 美 뉴욕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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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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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시 동물 권리 "한국 개고기 음식문화 중단" 촉구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초복이었던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한국의 개고기 식용을 중단하라는 시위가 벌어졌다.

'뉴욕시 동물 권리(NYC Animal Rights)' 등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이날 맨해튼 파크애버뉴 대한민국 뉴욕총영사관 앞에서 개고기를 먹는 한국의 음식 문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개들이 우리에 갇힌 채 트럭에 실려가는 사진을 붙인 피켓을 들고 "한국은 이런 행동을 중단하라(South Korea Stop This)"라는 구호를 외쳤다.

'동물 학대를 문화적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 '개는 친구이지 음식이 아니다' 등의 문구를 적은 피켓도 눈에 띄었으며, '당신의 최고 친구를 70달러에 개고기로 팔 것이냐'는 제목의 인쇄물도 행인들에게 배포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해마다 약 200만 마리의 개들이 잔인하게 도살되어 사람들의 식탁에 오른다. 많은 한국인들은 고통을 주며 도살한 개고기가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켜 정력에 좋다고 믿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의 고양이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수만마리의 고양이들이 류마티즘과 신경통에 특효약이라며 '고양이 소주(goyangi soju)' 보약을 만드는데 희생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이 같은 잔인함과 고통은 한국정부의 무관심 때문에 지속되고 있다"며 "보신탕 관련 업자들은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동물보호자들을 위협하며 미디어로 하여금 보신탕을 찬양하도록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온라인(Koreandogs.org)에서도 한국의 개고기 음식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면서 동참을 호소했다.  

'한국에서 개와 고양이 소비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건 이 사이트는 한국에서 만연한 개 도살을 고발하면서 전 세계인이 자국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개고기 음식 문화를 중단하도록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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