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 의혹] 자살 택한 국정원 직원 "지나친 업무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유서 공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7-21 08: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자살을 선택한 국정원 직원의 유서가 공개됐다. 

지난 19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오전 국정원 직원 A(46)씨의 유서를 공개했다. 

A씨는 유서를 통해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듯하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 대북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 저의 부족한 판단에 저지른 실수"라며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국정원 직원 A씨의 유서 전문>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게 되어 죄송합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듯 합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하였습니다.

저의 부족한 판단에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정원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이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