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RV의 인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현대 투싼,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쌍용 티볼리 등이 그 주역들이다.
기아차 중에는 쏘렌토와 카니발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미니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카니발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3만2663대가 팔리며 기아차 중 모닝, 쏘렌토에 이어 판매량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카니발에 추가된 모델 중 눈에 띄는 건 7인승 리무진이다. 출시 초기 9인승과 11인승으로 나오던 카니발에 더해진 이 차는 수입 미니밴이 장악하던 7인승 시장을 겨냥했다. 시트 수를 줄임으로써 많은 승차인원보다는 넉넉한 공간 활용을 강조한 것.
실내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2열 VIP 라운지 시트다. 암레스트(팔 받침)가 마련돼 있고, 머리를 편안하게 감싸주는 윙 아웃 헤드레스트와 다리를 받쳐주는 레그 서포트가 추가 장착된 게 특징이다.
19인치 휠을 장착한 2.2 디젤 7인승 모델은 같은 휠을 장착한 9인승보다 40㎏ 가볍다. 이 중량 차이가 주행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최고출력 202마력 엔진은 넘치는 힘은 아니지만 차체를 이끌기에 무리가 없다. 가솔린 엔진을 얹은 수입 미니밴에 비해서 손색없는 정숙성도 인상적이다.
국내 미니밴 구매자의 상당수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다는 점을 메리트로 꼽는다. 하지만 아쉽게도 7인승 미니밴은 그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승합차처럼 저렴한 세금도 포기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니발 7인승 리무진은 존재가치가 충분하다. 고급 세단의 뒷좌석보다 훨씬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고, 적재공간도 넉넉하기 때문이다.
카니발은 리무진 말고도 적재공간을 더 넓힌 카니발 아웃도어, VIP를 위한 카니발 하이리무진 등 선택 폭이 넓다. 높은 인기 때문에 주문 후 1~2개월 기다려야 한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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