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조경제 싹튼다] 맥스트社, ‘3D 자동차 설명서’ 현대차 쏘나타로 세계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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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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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맥스트 대표(왼쪽)가 대통령 및 현대차 관계자들 앞에서 3D 증강현실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사용자 설명서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맥스트]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3차원(3D) 증강현실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사용자 설명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현대차-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아래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9월부터 미국에 수출되는 신형 LF 쏘나타에 적용돼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다.

현대차-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입주기업인 맥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출범 5년차인 맥스트는 증강현실 분야에 있어 국내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증강현실로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 온 벤처가 대기업 현대차를 만나면서 자동차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맥스트의 이 같은 기술개발은 ‘불편함’에서 비롯됐다. 새 차를 구입하면 받는 두꺼운 설명서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애물단지다. 특히 여성 및 초보운전자들은 다양해진 자동차 기능에 두려움이 앞서기 마련이다.

맥스트는 기존 책자 기반 사용자 매뉴얼을 간편한 모바일 증강현실 앱으로 보완했다. 이전보다 직관적으로 자동차 매뉴얼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원리는 카메라 모듈과 센서 등을 이용해 주위 공간을 인식하고 이를 다시 3D로 구현해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실과 가상을 섞어 보여준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앱을 열어 자동차의 각종 장치에 갖다 대기만 하면 3D 영상으로 사용 방법 등을 알려준다.

박재완 맥스트 대표는 “기존 자동차 매뉴얼은 두꺼운 책자와 앱은 텍스트 및 이미지 기반으로 사용자가 알아야만 찾아볼 수 있었다”며 “자동차의 버튼을 잘못 눌렀다가 대응이 안 될까 봐 걱정하던 여성 및 초보운전자를 대상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맥스트는 미국에 수출하는 현대차 쏘나타를 시작으로 향후 아반떼, 투싼 등 전 차종에 확대 및 보급할 예정이다. 또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중동 등 여러 지역별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기능을 알아보는 것을 넘어 엔진오일, 에어컨 필터 교체 등 간단한 점검도 가능하게끔 구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국내는 정비소가 가까워 카센터에 맡기면 되지만 해외는 이동거리가 멀다보니 스스로 조금씩 정비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니즈가 있는 해외에 우선 투입하고 국내는 논의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와는 정비사용 매뉴얼을 개발 중이다. 스마트안경을 착용하면 정비를 진행하기 위한 순서 및 방법을 실제 차량 위에 3D 콘텐츠로 구현한다.

박 대표는 “증강현실을 차량에 적용하는 아이디어는 맥스트 몫이었다”라면서도 “아이디어를 차량에 맞게 실제 적용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서 현대차의 판로확보뿐만 아니라 수십년 노하우가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기업과 벤처를 연결해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에게 개발비와 입주공간을 제공해 줄뿐만 아니라 특허, 세무, 법률 지원과 1:1 멘토링도 제공한다.

박 대표는 “기존 대기업에 판로를 확보하려면 많은 부서를 통해야 했는데 혁신센터가 가교역할을 해줘 편해졌다”며 “특히 1:1 멘토링은 벤처를 해보신 분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눌 수 있어 큰 조력자가 된다”고 말했다.

맥스트는 현재 매출은 6억원 수준이다. 현대차 증강현실 매뉴얼을 비롯해 가상의류 피팅 서비스, 국내최초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출시 등을 앞두고 있어 내년 매출 20억원을 넘기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증강현실 분야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고 친숙하다”면서 “앞으로 의학, 사회학, 미술학 등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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