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해양순시선이 전복된 돌고래호를 그냥 지나쳤다는 사고 생존자 진술을 두고 해양 전문가가 세월호 이후 줄곧 필요성이 제기된 전자장비 부착 구명조끼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7일 주장했다.
돌고래호 전복 사고 생존자 중 한 명인 이모씨(49)는 지난 6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사고가 나서 구조될 때까지 바다에 떠 있는 동안 해경하고 배 몇 척이 지나갔는데 아무리 불러도 우리 쪽으로 불도 비추지 않고 가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CBS프로그램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한 한국해양구조협회의 황대식 구조본부장은 "해상은 육상 같지 않고 표면수색을 할 때 사람이라든지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밝혔다.
황대식 구조본부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여러 번 (도입이) 거론이 됐었는데요. 그런 구명조끼가 보급이 되고 또 그런 것들을 입고 있었으면 전파를 통해서 위치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거든요. 그런게 안 이루어진 게 안타깝깝다"고 말했다.
또한 황대식 구조본부장은 낚싯배 선장과 선원을 대상으로 하는 생존훈련과 상담시간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현장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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