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산업혁명이 일어나며 일반인들이 꿈꾸는 제품을 대량생산을 통해 소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3D프린터는 3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데 이를 통해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제품을 가질 수 있는 세상과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3D프린터 업체 에이팀벤처스의 고산 대표는 24일 서울 소공로 24일 소공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 7회 2015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Global Green Growth Forum)’에서 '3D프린터 3차 산업혁명' 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고 대표는 현재 국내 창업 환경과 하드웨어 스타트업 기업의 중요성, 3D프린터의 가능성과 미래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 창업 환경에 대해 고 대표는 "한국에선 스타트업 기업에서 세계 최초라고 하면 아무도 투자하지 않는다"면서 "해외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으면 투자를 받을 수 없어 결국 과거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창업 환경"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제 중국이나 인도, 동남아 경쟁자들이 오히려 우리보다 더 효율적인 국가가 돼 가는 상황"이라면서 "현재의 효율 중심의 경제에서 혁신 주도형으로 변화해야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산업 환경의 메가트랜드 중 하나로 3D프린터를 제시했다. 3D프린터는 컴퓨터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만든 3차원 도면을 바탕으로 실물의 입체 모양 그대로 찍어내는 기계다.
고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에이팀벤처스는 현재 3D 프린팅 하드웨어와 온라인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는 "3D프린팅 기술의 경우 이미 기술 개발이 완료됐고, 특허가 만료되고 있어 곧 일반인도 싼 가격에 3D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온라인에서 쉽게 프린팅 하고 싶은 모델을 찾아볼 수 있고, 내가 생각했던 것을 반영해 디자인을 해 놓은 것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에 고 대표는 사람들이 3D프린터를 이용해 ‘창작’과 관련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내 요구가 반영돼 내 것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사람들이 만드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찾기 시작했다"면서 "산업혁명은 대량 소비의 시대를 열었지만 개인의 취향은 희생될 수밖에 없었고, 이제 기술이 발전해 개인에 맞춤화 된 대량생산이 가능해 졌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거대한 트렌드를 읽고 미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환경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고 그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얼마나 단축할 수 있는가에 따라 우리나라 경쟁력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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