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숙박 업체 검색 어플리케이션 ‘야놀자’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홍보 문구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뺏는 동시에 숙박 가격과 숙박 업체의 정보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숙박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이수진 ‘야놀자’ 대표가 있다.
이수진 대표가 발간한 책 ‘리스타트’는 그의 인생 스토리와 함께 ‘야놀자’가 숙박업계 대표 앱으로 발돋움한 성장 과정을 통해 희망을 잃어버린 젊은이들에게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 대표의 성장 스토리를 보면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그가 숙박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경험했던 모텔 청소부 일과 같은 관련 분야의 업무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숙박 업계의 가장 잘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 대표의 성공 신화가 탄탄대로 속에서 진행됐던 것은 아니다. 2005년 스물여덟이라는 어린 나이에 후배와 함께 자본금 5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전 직원이 단체로 회사를 그만 두고 경쟁사로 가는가 하면,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겼던 모텔투어(모투)의 상표권을 경쟁 업체에 뺏기는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사업의 존폐가 걸린 위기 속에서도 이 대표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데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오뚝이 정신’이 있다. 그는 자신의 좌우명인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라는 말처럼 실패에도 시도를 멈추지 않았고, 성공에도 그것을 디딤돌 삼아 더 큰 성공을 위해 달렸다.
흔히 요즘 젊은 세대들을 ‘오포세대’라 일컫는다. 취업난으로 인해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를 포기한 ‘사포세대’에서 더욱 어려워진 내 집 마련까지 가중돼 오포세대가 된 것이다. 정부 정책의 실패와 사회구조의 모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당사자인 젊은 층이 희망을 버리면 더 이상 한국의 미래는 없다.
절망 속에 허덕이는 청춘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맨주먹으로 서울에 상경해서 악착같이 일해 지금의 ‘야놀자’를 일군 이수진 대표처럼, 누구든 포기하지 않고 ‘오뚝이’ 정신으로 시련과 고난을 이겨낸다면 성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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