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한국 속의 한국 전주에서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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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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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등용 기자]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전주는 한국 속의 한국이자 전통적인 정신과 예술, 문화가 있다. 서예 문화가 침체기에 있지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계기로 한국 서예가 세계 서예가 돼 전세계인들이 한국의 우수성을 알았으면 좋겠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17일 오후 2시 전라북도 전주에 위치한 한국소리 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진행되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중앙전시실과 1전시실, 2층로비 전시실, 2전시실, 3전시실, 로비 전시실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정등용 기자]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중앙전시실은 ‘명사서예전’과 ‘생활서예전’, ‘퍼즐서예 놀이공간’으로 꾸며졌다.

‘명사서예전’에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을 비롯한 명사 28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또, ‘생활서예전’은 유명 서예가의 서예 및 문인화 작품을 파티션, 롤커튼 등 생활용품으로 개발하고 설치미술의 전시법을 응용해 전시했다.

이와 더불어 ‘퍼즐서예 놀이공간’은 유명작품을 퍼즐로 제작해 조립하는 곳으로 서예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1전시실과 2전시실에 전시된 ‘세계서예의 상생전’은 ‘사람으로 일을 이루다’를 주제로 한다. ‘세계서예의 상생전’은 10회를 맞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기념하기 위해 전북을 소재로 한 한시를 쓴 서예작품과 문인화, 전각작품 등을 전시했다.

전시 관계자는 “‘세계서예의 상생전’에는 한국(115명)을 비롯해 중국(9명), 대만(5명), 일본(5명), 기타국가(28명) 등 18개국에서 162명이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정등용 기자]



2전시실에는 ‘혼이 있는 괴서전’, ‘도자각서전’, ‘철필의 노래’를 테마로 한 작품들이 자리했다.

‘사람 이야기’를 주제로 한 ‘혼이 있는 괴서전’은 사람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기발한 분위기의 서예로 표현함으로써 ‘추사’의 괴, ‘양주팔괴’의 괴와 같은 미학 범주를 이 시대에 창신적으로 재현했다.

‘도자각서전’은 ‘경계를 넘어서’를 주제로 한다. 전시는 도자기와 전각의 만남으로 도자기에 문자를 새겨 전시함으로써 서예의 영역을 넓히고 생활 속 예술로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칼끝에서 피어나는 서예’를 주제로 한 ‘철필의 노래’는 나무의 자연 미감과 서예의 예술성을 결합해 제작한 서각작품을 대형 병풍 형식으로 전시함으로써 서예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사진=정등용 기자]



3전시실에서는 ‘한글서예유산 임서전’과 ‘세계문자서예전’을 만날 수 있다.

‘한글서예유산 임서전’은 한글서예와 그 무아지경의 미학을 보여준다. 전시 관계자는 “조선 궁체의 각종 범본을 임서해 전시하고, 그 안에 배인 무아지경의 성스러운 아름다움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세계문자와 서예의 교섭을 다룬 ‘세계문자서예전’은 세계 각 지역의 고대문자를 소재로 서예작품을 제작해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문자의 기원을 통찰하고 한자나 한글 서예와의 상호 소통 가능성을 탐색한다.
 

[사진=정등용 기자]



이외에도 유명 서예가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유명 서예인들의 작품을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서예는 행운을 싣고’, 유명 작가의 작품을 탁본할 수 있는 ‘탁본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펼쳐진다.

한편, 올해로 10회를 맞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라북도 전주의 한국소리 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전주한목마을 한벽루, 국립전주박물관 등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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