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의 남자 무용수, 전설의 전통 춤 재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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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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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4일 풍류사랑방에서 진행되는 수요춤전 무대에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대표 남성 단원 6인이 꾸미는 ‘남무전‧전‧전(男舞傳‧展‧戰)-전설을 춤추다’ 공연을 올린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예술감독 한명옥)이 마련한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 춤의 창작 활동 활성화를 위해 젊은 남성 춤꾼들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 총 6가지의 춤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공연의 첫 무대는 전설적인 전통 춤 레퍼토리로 문을 연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김서량과 박상주 부수석은 각각 강선영류 ‘태평무’와 ‘승무’를 바탕으로 ‘태평지무’와 ‘번뇌의 춤’을 선보인다.

‘태평지무’는 왕이 직접 추었다는 ‘태평무’의 유래를 바탕으로 장단 구성을 단순화 해 왕의 품위에 맞게 섬세하고 우아한 분위기로 구성했다. ‘번뇌의 춤’은 승무에 담긴 외로움과 그리움, 슬픔, 질투라는 감정을 ‘구음(口音)’을 통해 춤의 이미지를 극대화 한다.

황진이의 이야기를 담은 두 가지 춤사위도 함께 오른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안덕기 수석은 황진이의 유혹에도 흔들림 없었던 ‘서화담’의 내적 갈등을 그린 화담의 춤 ‘상사별곡’을 선보인다. 10여 년 전 최현 선생의 ‘비상’ 작품을 재해석해 황진이를 향한 마음을 부채에 담아 전하는 ‘부채 산조춤’으로 산조 가락에 맞춰 안무했다.

국수호류 한량무인 ‘장한가’를 바탕으로 한 황진이와 벽계수의 춤도 새롭게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김청우는 황진이를 향한 연모의 감정을 벽계수의 춤 ‘풍류가’로 그려낸다. 춤에는 달빛 아래 비친 곱고 아름다운 황진이의 자태를 보고 결국 유혹에 빠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특별히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최나리가 황진이 역을 맡았다.

소리를 중심으로 재해석 한 독창적인 춤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정현도는 설장구 놀이 가락과 굿거리 장단을 바탕으로 표현한 ‘소리‧춤 그리고 흥’을 통해 전통 춤과 우리 음악의 다양한 가락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박성호 수석은 이매방류 ‘살풀이’를 구음과 시나위 반주를 통해 새롭게 창작한 ‘입소리, 춤 풀이’를 무대에 올린다. 살풀이 춤의 음악적 특징인 구음과 시나위 반주에 맞춰 움직임과 멈춤, 흥과 멋, 한의 정서를 녹여냈다.

이날 관객은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 ‘오늘의 으뜸 춤꾼’을 선발하는 평가단으로 공연에 참여한다. 관객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상반기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설장구 춤으로 큰 호응을 얻은 박경순과 권덕연, 서희정과 이하경이 각각 양도일류와 김병섭류 ‘설장구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명옥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은 “전통 무용의 원형은 그대로 살리면서 각 개별 춤이 지닌 고유한 멋을 극대화시켜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며 “우리 전통 춤에 깃든 흥과 신명이 관객 모두에게 전해져 일상의 힘과 기운을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 전석 2만원. 문의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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