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템, 대구혁신도시 의료R&D지구에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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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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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소·공장 2016년 상반기 착공, 하반기부터 운영 돌입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국내 자동조제기·의료기기 분야의 선두권 기업인 (주)크레템이 대구혁신도시 의료R&D지구에 들어온다.

대구시는 우수한 의료기기 전문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 ㈜크레템을 대구연구개발특구에 유치하고, 지난 6일 시청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크레템은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 내 1만2250㎡ 부지에 244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중 본사와 연구소 및 제조공장 시설을 착공, 현재 보유 중인 핵심기술(자동조제기의 기술력과 의료기기 개발기술)을 바탕으로 재활병원 및 약국 자동화 보급과 재활의료로봇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크레템(대표 김호연)은 지난 2003년 서울에서 창업해 현재 경기도 안양시에 본사를 두고 자동조제기를 경기도 부천과 대구 등지에서 개발·생산해왔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해 중국시장에 진출했고, 2012년에는 미국의 대규모 요양시설 체인인 골든 리빙과 계약을 체결해 1000여대의 원격조제 자동조제기 납품을 진행하는 등 최근 3년간 매출액이 급성장한 유망기업이다.

특히 크레템의 핵심역량이 집중된 자동조제기는 이미 국내특허 37건, 해외특허 18건의 출원을 완료했고, 신약개발과 다양한 제네릭 의약품(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행정당국의 허가를 받아 생산한 복제약)에 대응할 수 있는 FSP(약품의 형상과 관계없이 자동으로 조제되는 기능) 기능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중증장애인 복지 선진화를 위한 재활로봇 등 보건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굴지의 자동조제기·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선진화가 시급한 동남아(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와 남미 지역이 약국 자동화에 높은 관심을 보여 현지 기술 소개를 완료하고 양해각서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호주 등 전 세계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유치 성과는 그동안 대구시가 자동조제기·의료기기 전문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로, 첨복단지 핵심지원센터 등과의 협업을 통해 약국 자동화장비와 보건의료기술로 의료선진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구혁신도시 내 의료클러스터 중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38개사,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에 53개사 등 총 91개사의 의료 기업을 유치했으며, 지속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현재 국내 의료 기업들 중 일부 제약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중소·벤처기업 수준에 머물러 있고, 의료산업은 개발에서 임상시험·인허가·사업화까지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특성을 감안할 때 사업 성과 도출 및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유치한 크레템과 같은 유망 의료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입주하면 머지않은 장래에 의료산업이 대구의 미래성장동력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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