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SmartThings)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삼성전자와 함께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세계적으로 가치있는 사물인터넷(IoT) 오픈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호킨슨 CEO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김현석 영상비디오사업부 사장 등과 오픈플랫폼 개발 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전했다.
스마트싱스는 IoT 기술로 기기와 기기를 연결하는 미국 IoT 플랫폼 개발 업체로,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2억 달러(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홈 시장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이후, 호킨슨 CEO가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 개발의 핵심축을 맡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킨슨 CEO는 두 달의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해 윤 사장을 비롯한 가전 부문 경영진과 오픈플랫폼 개발을 논의하다고 전했다.
호킨슨 CEO는 삼성과 협업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며 “특히 데이비드(윤 사장)는 새로운 형태의 혁신을 추구하고 하드웨어뿐 아니라 삼성페이 같은 소프트웨어에도 집중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플랫폼을 통해 삼성이 아닌 타사 기기와 연동될 수 있는지를 묻자 “애플사를 포함한 200여개의 디지털기기 제조사와 연동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며 “세계 소비 시장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삼성 사장들은 권영근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생화학과 교수의 ‘바이오산업 전망과 미래 비전’이라는 강연을 들으며, 바이오산업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강연을 듣고난 후, 삼성 서초사옥을 나서며 "바이오 사업은 무궁무진한 분야"라며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난치병이나 암, 관절염 등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법은 바이오산업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바이오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판단, 지난 4년간 1조2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며 바이오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제약 개발을 담당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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