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증거 위·변조 막는다…국과수, '세계 최초' 인증 서비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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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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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국과수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동영상, 사진, 음성 등 디지털 증거물 조작 논란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국과수는 한국저작권위원회와 디지털 증거물 검증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증거물 수집 과정을 현장에서 즉시 인증해 조작 논란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저작권위원회의 단속활동에 적용된다.

최근 수사 과정에서 디지털 증거물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대부분 수사기관은 디지털증거물에 관한 자체 검증 절차를 마련해 뒀지만 공정성에 의문이 있어 중립적 기관이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또한 정작 법정에서 디지털 증거물이 위·변조 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증거로 채택되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국과수가 이런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개발한 디지털 증거물 인증 서비스는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서비스 전용 앱으로 동영상, 사진을 촬영하거나 음성을 녹음한 뒤 전자지문·시간·위치·사용자ID를 국과수 인증센터 서버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인증센터 서버는 받은 정보(해시값)를 저장하고 원본임을 증명하는 인증서를 발급한다.

전자지문(해시값)을 이용한 '무결성 검증‘ 기법을 적용해 동영상·사진·음성과 같은 디지털 파일과 하드디스크·스마트폰 데이터를 수집 즉시 인증한다. 전자지문은 컴퓨터 암호화 기술의 일종으로 복사된 디지털 증거의 동일성을 입증하기 위해 파일 특성을 축약한 암호 같은 수치를 말한다.

인증 서버는 전송받은 파일 인증 데이터를 저장하고 향후 ‘무결성 검증’ 후 법정에 제출할 수 있도록 원본 인증서를 발급한다. 국과수는 하루 동안 저장되는 인증 데이터 전체에 대한 2차 전자지문을 관보, 국책신문을 통해 배포해 인증 서버의 조작도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국과수는 수사 기관과 별도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디지털 증거물을 인증하고 인증시점 이후 원천적으로 조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국과수는 수사 기관과 별도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디지털 증거물을 인증하고 인증시점 이후 원천적으로 조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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