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박정희 정부,미군 상대 성매매 지원ㆍ표창“달러 많이 벌고 안보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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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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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4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야구 경기 중계로 결방된 가운데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편에서 박정희 정부 등 과거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을 상대로 한 성매매를 단속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심지어 대통령 표창까지 한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한 것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편에 따르면 한국에선 지난 1961년에 윤락행위 방지법이 제정돼 모든 성매매가 금지됐다. 그러나 박정희 정부는 일부 지역에는 이 법의 적용을 면제했다. 면제된 지역은 주로 주한미군 기지 근처 지역이었다.

즉 주한미군을 상대로 한 성매매는 허용하고 지원해 주한미군에게 성적인 쾌락을 제공하고 주한미군들로부터 달러를 벌어들인 것.

또한 박정희 정부는 몽키하우스라고 불린 수용소에 성병에 걸렸거나 걸렸다고 성매매를 한 주한미군이 지목한 기지촌 여성을 강제로 수용해 치료했다. 이 과정에서 페니실린을 투약받은 기지촌 여성이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는 기지촌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주한미군에게 성병에 걸리지 않은 ‘깨끗하고 안전한 섹스 파트너 여성’을 공급하기 위한, 오로지 주한미군을 위한 것이었다.

또한 1969년 전북 군산에 아메리카 타운이 세워졌다. 인근엔 주한미군 기지가 있었다. 이 타운에선 수백명의 여성들이 주한미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고 이들이 지내던 방이 아직 남아 있다.

아메리카 타운 설립엔 5ㆍ16 쿠데타 핵심 인물인 백태하 대령이 깊숙이 개입했다. 당시 박정희 정부는 아메리카 타운에서 대규모로 주한미군을 상대로 한 성매매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아메리카 타운에 면세의 혜택을 주고 성매매 단속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박정희 정부는 아메리카 타운에 달러를 많이 번다고 대통령 표창까지 줬다.

한 아메리카 타운 상인은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왔던 애들은 전부 포주가 데리고 왔어요. 처음에 여자들을, 섹시들을 충원을 시킬 때는”이라며 “국가 지원을 받았지. 법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도 그때는 미군을 상대로 하는 매춘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했었어요. 경찰서든 옥구 군청이든 이거(아메리카 타운) 설립할 때 협조를 많이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아메리카 타운 관계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편과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대통령 때 여기다가 달러 벌어들인다고 표창장도 주고 그랬어요”라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편과의 인터뷰에서 “1961년에 윤락행위 방지법을 제정해서 한국 사회의 모든 성매매는 법적으로 금지가 되지만 이걸 면제해 주는 지역을 설정해요”라며 “그 지역의 50% 이상이 미군이 있는 근처 지역 접객 시설들은 성매매 방지법, 그러니까 윤락행위 방지법을 면제해 줘요. 면제해 준다는 말은 그냥 성매매를 할 수 있다는 거에요”라고 말했다.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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