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홍삼이 체내 면역기능을 높여 폐렴과 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29일 이동권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팀은 폐렴구균과 패혈증에 대한 홍삼의 예방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확인하고 관련 논문을 국제 학술지 '파이토메디신(Phyto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의 의·과학 정보 사이트(Atlas of Science)에도 비중 있게 소개됐다.
연구팀은 홍삼 농축액(100㎎/㎏)을 15일간 투여한 쥐에 폐렴구균을 감염시켰다. 대조군에는 같은 기간 홍삼 대신 생리식염수를 투여하고 폐렴구균을 주입해 생존율과 체중의 변화 양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생리식염수 투여군은 폐렴구균 감염 15일만에 50%가 폐사한 반면 홍삼투여군은 100%가 살아남아 생존율이 2배에 달했다.
체중도 생리식염수 투여군이 10% 증가에 그쳤지만 홍삼투여군은 22%로 정상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생존율과 체중 증감은 폐렴·패혈증의 대표적 임상 지표다.
이동권 교수는 "이번 연구로 홍삼이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부터 정상 세포를 보호해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며 "홍삼을 활용한 패혈증 예방법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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