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내년 4월 중국형 상용차·7월 전기버스 등 10종 출시…中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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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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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쯔양시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 생산라인에서 상용차 '트라고 엑시언트' 모델이 조립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아주경제(중국 쯔양)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내년 4월과 12월 중국형 상용차 6종과 7월 친환경 전기버스를 포함한 버스 4종 등 총 10종의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27일 현대차의 중국 상용차 합작법인인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해 상용차 6종과 친환경 버스 4종 등 총 10종 신차를 내년중 선보인다.

이어 2017년에도 상용차 5종, 버스 5종 등 총 10종을 출시해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규모경쟁에 나선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우선 현대차는 내년 4월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중국 적합형 차량을 주로 생산하는 중급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할 계획이다.

기존 현대 브랜드는 고급 브랜드로, 합작사인 남쥔기차 브랜드는 저급 브랜드로 유지키로 하는 등 ‘쓰리트랙’ 전략으로 중국시장내 다양한 타깃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브랜드 타깃층을 세분화한 것은 중국 시장만을 위한 중급 브랜드가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트라고 엑시언트 같은 현대차 상용차 모델은 고급형으로 수익성은 높으나 수요가 많지 않다. 또 합작사인 남쥔기차 브랜드는 워낙 저가용 차량으로 알려져 가격을 쉽게 높일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 12월에 출시할 중국형 상용차 모델은 중형트럭인 마이티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명 ‘QTC’로 4.5t, 5.5t, 7t 등 3종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브랜드 네이밍 전문 업체를 선정해 중급브랜드의 구체적인 차량 이름과 엠블럼 등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쓰촨성 쯔양시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 생산라인에서 상용차 '트라고 엑시언트' 모델의 엔진이 조립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또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자동차산업 육성’에 발맞춰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신에너지차 개발에 올인하는 가운데, 현대차도 중국 친환경 버스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우선 25인승 버스인 카운티를 전기버스 모델(EV)로 선보이며,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다. 카운티 EV 모델은 기존 카운티가 생산되는 쓰촨성 청두시 공장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2년 중국 쓰촨성 최대 상용차 회사인 쓰촨남쥔기차집단유한공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중국 상용차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기존 남쥔기차의 상용차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카운티, 대형트럭 등 자사의 신규 모델을 추가로 투입해 2015년 연간 16만대 판매로 3%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의 중국 상용차 시장 진출 포부와 달리, 시진핑 주석이 정권을 잡으면서 부패청산에 나서 각 성별로 투자가 위축됐다. 이에 건설 산업도 크게 줄어 트럭, 트랙터 등 건설장비 및 상용차 수요도 감소했다. 결국 현대차는 중국 상용차 시장 진출 첫 해인 2013년 4만5300대, 2014년 2만7303대, 올해 11월까지 2만6666대 판매에 그쳤다.

이에 현대차는 내년 중국 상용차 진출 4년째를 맞아 중국 적합형 상용차와 친환경 버스 등으로 향후 10년간 먹거리를 확보해 상용차 시장에서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명기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 총경리는 “중국 상용차 시장에 진출한 지난 3년간은 현지 시장 파악 등 워밍업의 시기였다면, 2016~2017년은 현대차가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잡는 시기가 될 것”이며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현대 브랜드를 이용해 동남아, 중동, 남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의 상용차 시장에서도 우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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