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올해 40억원 규모 사회적기금을 만들어 협동조합과 사회적·마을기업의 안정적 정착에 투자한다. 아울러 구정 발전의 핵심 3대 성장 축으로 수색역과 은평뉴타운, 서울혁신파크 일원을 정했다.
서울 은평구는 4일 구청에서 열리는 시무식에 앞서 김우영 구청장의 신년사 보도자료를 냈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은평구 가족 여러분!
2016년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민선6기 시작과 함께
건강한 마을공동체 복원과
체계적 지역발전 구상을
5개 분야 40개 사업으로 정리하여
실천을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지난 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으로 실시한
전국 모든 자치단체 공약사업의
구성과 실천계획의 세부적인 평가에서
은평구 공약이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이 같은 탄탄한 지역발전 청사진에
구민 여러분의 헌신적인 참여가 더해져
이행의 출발이 순조로웠던 한 해였습니다.
서울시 인센티브사업으로 추진한
희망 일자리사업과 마을공동체 활성화사업은
4년 연속 수상의 경이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어느 한 해 재정적으로 풍족한 적 없었고
제도적으로 제한된 자치만이 허용된
어려움 속에서 일궈낸 값진 결과입니다.
사람과 마을의 든든한 지지와
행정의 적절한 지원이 토대라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각종 평가를 통해 81개 분야에서 수상하여
110억 원의 사업예산을 확보하는 등
모든 영역에서 고른 성과가 있었습니다.
주민참여와 나눔, 협동과 공유 같은
우리 사회의 미래가치도 지역에 뿌리내렸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며
공직자 여러분의 열정이
함께 했기 때문에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0만 은평구민 여러분!
그리고 1200여 공직자 여러분!
올 한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행정 안과 밖의 상황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전히 예산은 부족하고 여러 갈등도 있겠지만,
잘 극복해서
행복한 공동체와 지속가능 지역발전의 기반을
튼실하게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민선5기 이후 다져온 지역공동체를 근간으로
구정이 잘 작동되고 있다는 신뢰를 얻도록
다음 다섯 개 분야에 중점을 두고
흔들림 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구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는 일이
행복한 공동체의 출발입니다.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은
지난 메르스 사태의 교훈을 단단히 새기겠습니다.
우리구는 다행스럽게도
효과적이고 빠른 대처와 헌신적인 구민 동참으로
단 한명의 확진환자도 없이 무사히 넘겼지만
근본적 대책의 필요성을 절감한 사례였습니다.
60개소의 병원과 학교의 질병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오염지역 입국자 조사와
11개소의 표본감시기관을 운영하여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힘쓰겠습니다.
1보건소 1분소 2지소 체제의 탄탄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을 제공하겠습니다.
학교와 지하철역, 어린이집 등
지역 내 196개소에 설치한 심장제세동기를
골든타임 안에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습니다.
“징조 없는 재난은 없다.”고 합니다.
생활주변 위험시설물 952개소의 안전점검에
자율방재단 등 6개 단체 900여명의 주민이
주기별로 참여하는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매뉴얼이 작동하는 사회가 성숙한 사회입니다.
각종 재난데이터를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활용되는 최적의 상황별 처리지침을 만들어
꼼꼼하게 대비하겠습니다.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하여
홀로사시는 어르신의 안부를 원격으로 확인하는
생애주기별 안전대책도 마련하겠습니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살피고 돌보는 공동체 기반의 대비책을 마련하고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PTED) 기법을 활용한
도시기반시설의 설치를 통해 보완하겠습니다.
지난 해 ‘여성친화도시’인증을 계기로
1만8000여건을 이용한 여성안심택배와
5000여명의 밤늦은 귀가를 도운
여성안심스카우트 운영을 지속하겠습니다.
불안한 사회, 질병 있는 주민이
행복한 공동체를 가꿔갈 수 없습니다.
“주춧돌이 젖으면 우산을 준비하라.”는
옛 선인들의 격언을 새기면서
다른 어떤 분야보다 세심하게 챙겨가겠습니다.
둘째, 따뜻한 공동체와 나눔의 경제를 통해
평범한 주민의 삶을 지켜드리겠습니다.
경쟁만을 앞세우고
기회마저 불평등한 사회구조가 불러온
양극화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절실합니다.
마을 안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얻은 이익은 지역에 돌려주는 선순환구조가
공동체 중심의‘나눔 경제’로 뿌리내리도록
사회적경제과를 만들어 효과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4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금을 조성하여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이
공고히 자리 잡도록 투자하겠습니다.
이로써 안정적인 소득이 창출되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바른 소비가 진작되는 등의
의미 있는 사회가치가 두터워지도록 하겠습니다.
가계부채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불법추심을 동반한 악성채무로 생업을 포기한 주민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부실채권의 소각과 채무의 조정,
금융복지상담을 민간과 협력하여 추진하겠습니다.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를 모든 지역으로 확대하여
마을자원과 연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중심의 촘촘한 복지전달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재정적 어려움으로
그간 많은 이용수요에도 불구하고 부족했던
가족통합지원센터와 장애인종합복지관,
소규모 노인복지센터와 경로당 등을 건립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에 처한 이웃의 보루가 되도록
긴급복지 지원사업을 지속하고,
1만7000여 수급자 가구의 최저생활도
빈틈없이 보장하겠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복지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효과적인 지원과 세심한 보호대책을 추진하여
보호의 사각에 놓이는 주민이 없도록 챙기겠습니다.
셋째, 지역의 미래를 받쳐줄 탄탄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앞선 공동체분야를 지지해주는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갖추는 일이
미래 지역발전의 선결 과제입니다.
수색역과 은평뉴타운, 서울혁신파크 일원을
은평구 발전의 핵심 3대 성장 축으로 만들고
모든 지역으로 효과를 확산시키겠습니다.
대륙과의 교통 요충지인 수색역 일대를
쇼핑과 업무공간, 문화·숙박시설이 고루 갖춰진
서울 서북지역의 중심 부도심으로 만들겠습니다.
서울의 관문역사인 수색역의 상징성을 갖추고
2조3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2만4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인근 생활권까지 확대되도록 하겠습니다.
800병상 규모의 은평성모병원을 건립하여
보호자 없는 병동 등 선진의료체계를 마련하고,
은평뉴타운의 쇼핑센터와 호텔을 한데 묶어
의료와 관광이 함께 가능한 단지로 만들겠습니다.
여기에 북한산과 앵봉산의 자연환경과
인근 문화·관광인프라도 효과적으로 연계시켜
의료관광단지 조성의 효과를 더욱 키우겠습니다.
11만㎡ 규모의 서울혁신파크는
2300명의 상주인력과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는
서울의 명소로 탈바꿈 할 것입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례들이
지역에 잘 녹아들도록 효과적으로 지원하여
공동체도 탄탄히 하고 더불어 일자리도 늘리겠습니다.
울타리를 개방하여 쾌적해진 공간에
문화와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여
주변의 상권과도 조화롭게 발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요기록물 100만점을 보존하고
참여와 체험이 가능한 1만5000㎡ 규모의
서울기록원 건립공사도 첫 삽을 뜨게 됩니다.
광역급행철도(GTX)와 서부경전철 건설,
신분당선 연장사업의 추진과정에서
역세권 개발과 지역의 경제·관광 등과의
연계 발전전략을 치밀하게 마련하겠습니다.
통일로 우회도로 건설사업도
관련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추진하는 등
대중교통체계 강화로 지역발전을 뒷받침 하겠습니다.
넷째, 풍요로운 삶의 원천을 문화에서 찾겠습니다.
월등한 문화적 자산이
지역발전을 앞에서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선
연간 약 800만명이 찾는 북한산을
오롯이 은평구 브랜드로 선점한
‘북한산韓문화체험특구’지정 효과를 지렛대 삼아
지역의 문화를 융성하게 만들겠습니다.
빼어난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한옥마을과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삼각산미술관, 너나들이센터,
셋이서문학관, 천년고찰 등의 시설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문화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겠습니다. 북한산과 백련산, 봉산과 앵봉산을 아우르는
총 25.7㎞, 5개 구간의 은평둘레길을 줄기로
11개소의 지하철 역세권과 13개소의 전통시장,
산재한 문화적 자산을 조밀하게 연결하겠습니다.
2011년 이후 여섯 번째를 맞는 ‘은평누리축제’는
민․관의 이해 증진과 신뢰 강화를 기반으로
구민참여를 확대하고 프로그램을 내실화하여
행복한 공동체의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은평파발제’를 새롭게 복원하여
통일의 길목이며
대륙과 소통하던 전략거점인
지역의 역사적·지리적 의미를 재조명 하겠습니다.
특색 있는 공연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연신내 문화거리를 조성하여
사람이 찾아드는 명품 문화지대가
지역 상권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숲속공연장과 문화예술회관, 도서관과 학교 등
지역 곳곳에 문화의 향기가 넘치도록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회 등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다섯째,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생태계를 조성하여
지역의 희망을 일구겠습니다.
‘평생학습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배움의 공동체를 실현하겠습니다.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부모님들이 자신의 삶을 가꿀 수 있도록
2018년까지 구립어린이집 18개소를 추가로 건립하고
2개소 4개 반의 시간제 보육기관도 함께 운영하겠습니다.
교육환경 개선사업과
방과 후 수업 등의 과정에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체계적으로 엮어
공동체와 학교가 함께하는 교육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신사동공공도서관 건립으로 거점도서관체계를 완성하고 지역 곳곳의 85개 작은도서관과 연결하여
구민 누구나 풍부한 지식정보를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청소년이 찾는 연신내 권역에
여가와 문화·교육공간이 마련된
소규모 청소년 복합센터를 건립하겠습니다.
자신만의 재능과 지식, 경험을 나누고 싶어 하는
숨은 고수 1400여명이 다양한 배움터를 개설하여
곳곳의 교육기관이 함께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권역별 교육수요를 특색 있게 담아내는
은평시민대학을 운영하여
평생교육공동체의 주춧돌로 삼겠습니다.
존경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행정이 공동체 발전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우선,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해
힘들지만 흔들림 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응암오거리에 밀집했던
카페형 불법 퇴폐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한해 300여회가 넘는 집중 단속을 통해
33개소에 이르던 업소 중 28개소를 정비했습니다.
법규 등에 명시된 건축기준을 지키지 못한
은평뉴타운 기자촌지역의 대규모 건설사업은
건축심의과정에서 일관되게 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행정과 주민권익보호에 대한 의지는
공공기관청렴도 상위등급 선정으로 인정받았으며
인권센터의 개소로 확고하게 자리잡아갈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의
엄정한 선거중립과 공정한 업무추진으로
깨끗한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되도록 관리하겠습니다.
은평의 행정은 실용과 민본이 중심입니다.
불광천의 악취문제를 해결한 사례처럼
테스트베드(Test Bed)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여
행정비용을 크게 절감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과의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새롭고 앞선 기술을 행정과 효과적으로 접목시켜
생활환경을 개선시키고 재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예측행정을 통해
답습위주의 수동적 행정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급변하는 다양한 환경요인을
통계와 빅데이터로 파악하고 분석하여
한 발 앞서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각종 현황과 경제지표가 말해주듯이
서민생활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공무원의 잘못된 언행으로
더욱 힘들고 막막해 하는 일이 없도록
따뜻한 공감과 세심한 배려가
구정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도록 하겠습니다.
이 처럼
주민에게 신뢰받는 믿음행정,
앞선 기술을 접목하는 실용행정,
데이터와 통계 기반의 과학적인 예측행정,
공감하고 배려하는 친절행정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은평구 가족 여러분!
모두가 희망을 이야기하는 새해 벽두에
기댈 곳 없는 주민을 보듬는 따뜻한 공동체,
누구나 꿈꿀 수 있는 행복한 공동체를 소망합니다.
부디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애정 어린 관심으로 앞서 참여해 주시고
아낌없이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혜와 화합을 상징하는 원숭이의 해
행정의 혁신과 공동체의 활성화를 통해
“은평에 살고 싶은 이유”가 소복이 쌓여
“은평에 사는 것”이 희망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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