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호남 좌장격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호남 당원을 포함한 민심의 90%가량이 탈당 후 신당 창당에 찬성하고 있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주중 당원간담회 개최 일정을 소개한 뒤 “(지역구민) 80~90%가 탈당을 해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민심을 이기는 정치인은 없다”며 “(탈당 후 신당행을) 상당히 굳혀가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문재인 더민주 대표보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더 잘 대접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 여사는 훌륭한 인격과 여러 가지 소양을 가진 분”이라며 “한마디 말씀이 함의하는 것은 굉장히 컸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다만 더민주와 안철수 신당 측이 서로 공격하는 것과 관련해선 “아무리 분열해도 총선 필패 후 (오는) 5~6월에는 반드시 또 통합할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 잠시 헤어지더라도 서로 막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 의원은 “벌써부터 ‘표적공천·자객공천·특별공천’ 얘기를 하면, 새누리당만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 탈당을 한다고 해도 문 대표가 저에게 잘해준 좋은 기억을 갖고 탈당하겠다. 더민주당에 대해서도 비난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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