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팔레스타인에 5000만위안 무상원조키로, 적극적 중동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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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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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를 방문중인 시진핑 주석이 21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동 핵심 3개국을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에 5000만위안(한화 약 90억원)을 무상원조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중동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간여하는 모습니다.

시 주석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인구 8500만명의 이집트 수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정상 회담을 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CCTV가 22일 전했다.

시 주석은 엘시시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측은 주로 전력과 수송, 인프라 분야에서 15개 프로젝트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이 프로젝트에 대한 전체 투자는 150억 달러(약 18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는 이집트 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엘시시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두 나라 간 협력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결정에서의 최고 증거"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 장면을 직접 지켜봤다. 이날 체결한 계약 분야는 전력과 교통, 농업, 민간 항공, 주택, 에너지, 기술, 문화 등이다. 두 정상은 또 중국이 이집트 중앙은행에 10억 달러(약 1조2천억원) 상당의 차관을 제공하는 안에도 합의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이집트 양국이 '일대일로' 계획에서 핵심 역할을 하자고 제안하고 이집트의 신행정수도 건설과 수에즈운하 프로젝트 등 대규모 사업에 중국이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 회담을 마친 시 주석은 카이로에 있는 아랍연맹 본부에도 들러 중국의 중동 정책 등을 주제로 연설했다. 시 주석은 이 연설에서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에 기반을 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지지하며 "팔레스타인 문제는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중동의 평화로운 이행 과정과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지지한다"며 팔레스타인을 위해 5000만 위안을 무상원조하겠다고도 했다.

이집트에 오기 전 이틀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시 주석은 이집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나서 이란으로 향한다. 시 주석은 오는 23일 중동 순방을 모두 끝내고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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